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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국 조사서 바이든에 1%p差 추월…2월 이후 첫 역전(종합)

등록 2020.09.18 12: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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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 라스무센 조사…트럼프 47% vs 바이든 46%

다른 조사들은 바이든이 6~9%p 우위

대통령직, 라스무센 긍정평가 높아…다른 조사들 최대 22%p差 부정평가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월 이후 첫 역전이다.

보수성향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rasmussen)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7%의 지지를 받아 바이든 후보 46%보다 1%포인트 앞섰다.

3%는 다른 후보를 선택했고 4%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80%의 지지를 받았다. 주요 정당에 속하지 않은 유권자에서 9%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80%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히스패닉계의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라스무센은 전했다.

라스무센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소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놀라운 힘을 보였다"며 "아마도 많은 주요 도시에서 폭력적인 반인종차별 시위가 계속됨에 따라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지지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유지될 지 주목할 만 하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0일 전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이번 결과는 오차범위 내 차이로 통계학적으론 동률에 가깝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를 이긴 것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란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6일~18일 에머슨 조사에서 52%대 48%로 바이든 후보보다 4%포인트 우위를 보인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지난해 9월 23일~24일 4%포인트 격차(트럼프 47%, 바이든 43%)로 누른 뒤 1년여 만에 다시 역전했다. 이 기관 조사에서 최대 격차를 보였던 건 지난 7월 5일~7일로 10%포인트(바이든 50%, 트럼프 40%)까지 차이가 났었다.

다만 라스무센 조사 결과는 대체적으로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에 비해 두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최근 2주간 최대 12%포인트(로이터/입소스, 9월 3일~8일)까지 벌어진 조사가 있었지만 비슷한 시기인 라스무센의 이달 2일~8일 조사에선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이 기관 조사에서 두 달 반 만에 45% 이상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다른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이달 3일~16일 여론조사 결과들을 집계한 평균치는 바이든 후보 49.0%, 트럼프 대통령 43.2%로 5.8%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다른 전국 여론조사 결과들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는 51% 대 42%, 로이터/입소스 조사는 50% 대 41%로 바이든 후보가 각 9%포인트 앞섰다. 더힐/해리스X 조사에선 바이든 후보 45%, 트럼프 대통령 39%로 6%포인트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2주간 평균으로 최대 10.2%포인트까지 벌어졌던(6월23일) 것이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올 들어 가장 차이가 적었던 것은 지난 1월23일 4%포인트였다.

한편 라스무센이 17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도 긍정평가가 51%로 부정평가 48%보다 3%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루 전 발표된 조사들에선 모두 부정평가가 높았으며 최대 2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갤럽은 14%포인트(긍정 42%, 부정 56%), 로이터/입소스는 14%포인트(긍정 42%, 부정 56%), 폴리티코/모닝컨설트는 22%포인트(긍정 38%, 부정 60%), 이코노미스트/유고브는 9%포인트(긍정 45%, 부정 54%) 부정평가가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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