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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미애 의혹 공세 한풀 꺾였다 판단…"과잉대응 자제"

등록 2020.09.18 1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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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부풀리기 국민 동의 못 얻어"

"의혹 입증 자료 못 내…민원전화 책임? 너무 나갔어

안중근 논란 등은 반성…"사실 가리되 과잉대응 자제"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총공세가 주춤하자 '근거 없는 의혹'이라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야권이 의혹을 입증하지 못하자 이번 사태가 일단락될 거라는 판단하에 적극 엄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흘간의 대정부질문이 어제 끝났다. 추미애 아들 관련 의혹으로 시작해 끝났다"며 "이번 대정부질문으로 깨달은 것이 있다. 야당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부풀리기는 더이상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에 분명해졌다"고 단언했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을 규명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으나 실체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여기에 추 장관 딸 유학비자 발급, 그리고 딸 운영 식당에서의 정치후원금 사용 등을 문제 삼으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으나 큰 파괴력은 없었다.

결국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7일 추 장관은 "지금까지 몇 달 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에 대해서 어떤 책임을 지시겠나"라며 언성을 높였고, 검찰 소환 가능성 언급에는 "그게 정쟁이고 정치공세다. 혐의의 구체적인 근거가 있고, 수사 단서가 있어야 함에도 그것(소환)을 노려서 몇 달간 끌고 온 게 아니냐"라고 응수했다. 나아가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야권에 역공을 펼쳤다.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지난 나흘간의 대정부질문이 야권의 추 장관 의혹 공세로 청문회처럼 변질된 데 대해 "안타깝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검찰에서 위법 여부가 밝혀지면 끝날 문제를 반복적으로, 실제 야당도 뚜렷한 입증 자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위법 여부가 있으면 추미애 장관이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면 되고, 도덕적 문제와 관련해서 다소 국민 마음을 상하게 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 장관을 포함해 정부 여당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다"라며 "그러면 끝날 문제를 계속 국정 전반을 발목 잡듯이, 일 안 하는 국회 시즌2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 답변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 답변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7. [email protected]

백혜련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추 장관 쪽에서는 (보좌관의) 단순한 민원 전화라는 것 아닌가. 진짜 민원전화라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까지 정치적 책임을 지라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추 장관의 보좌관이 전화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잘했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가지고 정치적 책임까지 지라고 하는 것은 너무 나간 주장"이라고 했다.

백 의원은 "그동안 야당이 추미애 장관에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너무나 심한 정치적 공세를 했다"고 비판하며 "국민들께서는 양쪽의 주장을 다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 장관 아들 의혹 대응 과정에서 민주당이 안중근 의사 말을 인용하는 등 논란도 적지 않았다. 이 대표는 야당에 정쟁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우리에게도 과제가 생겼다. 사실관계는 분명히 가리되 과잉대응은 자제하는 게 옳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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