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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사장, '노조 인사청탁' 발언 철회…"부적절했다"

등록 2020.09.18 16: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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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사장, 출입기자에 직접 해명자료

"'노조 인사청탁 들어줬다' 본래 취지 달라"

"인사 청탁이 아닌 단순 의견 청취" 해명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구 사장은 국토부 해임건의안에 포함된 1년 전 태풍 ‘미탁’의 상륙 때 대처 문제와 지난 2월 직원 직위해제건에 대해 해명하며 사장직 유지를 밝혔다. 2020.09.16.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9.18.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최근 자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해임안 건의 반발 기자회견에서 '공사 노조의 인사 청탁'과 관련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스스로 철회·해명했다.

18일 구 사장은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 16일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사 노조의 인사청탁을 두 건 정도 들어줬다"는 내용은 본래 취지와 다르다고 했다.

당시 구 사장의 기자회견은 국토교통부가 자신에 대한 해임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건의한 것에 대한 반발 성격의 해명 기자회견이었다.

구 사장은 이날 자료에서 "(공사) 노동조합에서 정기 인사 관련해, 결격 사유 의혹이 있는 직원들에 대한 제보가 접수돼 이를 내게 알려줬던 사실이 있다"며 "이는 인사청탁이 아닌 단순 의견청취였다"고 했다.

이어 "인사 직전 이런 의견 청취가 공정한 인사권 집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이후부터는 (노조 의견의) 청취를 거부하고 공개 직위 모집을 실시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공사와 노동조합이 체결한 단체협약에는 공사는 인사결정 방침과 기준을 정할 시 노조와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는규정이 있다"며 "그동안 정기 인사와 관련해 노동조합과 사전에 협의해 왔을 뿐 노조에서 특정 임직원의 인사에 관해 청탁을 한 사실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인사청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이에 대해 장기호 공사 노조위원장은 "감정보다는 공기업의 대표로서의 책임을 갖고 발언했으면 한다"며 "구 사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조합원들은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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