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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이후 방판·설명회서 375명 확진…"구상권 적극 청구"

등록 2020.09.19 16: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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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한구룹 85명 최다…방문자 6명·N차 감염 79명

건강식품 설명회 대구 66명·대전 59명·경북 칠곡 25명

질병청 "집합금지명령 준수…중장년층 참여 말아달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소재 동우빌딩 지하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가 코로나19 확산지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대구 북구 침산동 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9.04.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소재 동우빌딩 지하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가 코로나19 확산지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대구 북구 침산동 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이연희 기자 = 지난 1개월간 방문판매업체 또는 각종 설명회 10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5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지난 6월 방문판매업체를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추가해 관리해왔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개한 이날 0시 기준 국내 일일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방문판매 관련 설명회·모임 10곳에 참석한 138명과 'n차 전파' 237명 등 모두 3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관악구 무한구룹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9월10일까지 85명이 확진됐다. 종사자·방문자는 6명에 불과했지만 추가전파 사례가 79명에 달한다.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 관련해서는 지난달 26일부터 9월15일까지 종사자·방문자 24명을 포함한 44명이 확진됐다.

부산 연제구에서는 오피스텔 사무실 3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SK뷰 오피스텔에서는 지난달 28일 지표환자 등 종사자 7명 포함 총 11명, 방문판매업 관련 뉴그랜드 오피스텔에서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모두 9명이 확진됐다.

부동산 경매 관련 샤이나 오피스텔 사무실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모두 27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 사무실을 찾았던 울산 방문자를 거쳐 배우자가 근무하는 현대중공업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대구 북구 동충하초 설명회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종사자·방문자 등 27명과 가족·지인 39명 등 66명이 확진됐다.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에서는 지난 1~14일 59명이 확진됐다. 종사자·방문자는 8명 수준이지만 'n차 전파'가 51명이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모두 25명이 발생했다.

경기에서는 안산 엑손알앤디 관련 첫 환자가 지난달 25일 발생한 이후 지난 4일까지 총 33명이 확진됐다. 시흥시 TR이노베이션/사라퀸 관련해서는 지난 8~14일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방문판매 행사와 건강식품 관련 설명회 등은 밀집·밀폐·밀접한 환경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코로나19의 전파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실제 동충하초 설명회의 경우 커피나 수박을 나눠먹는 환경에서 참석자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1명은 2시간 내내 KF94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함께 음식을 나눠먹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방문판매업의 각종 소모임, 투자설명회 점검을 강화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구상권 청구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위험시설인 방문판매업체는 집합금지명령을 준수하고 중장년층은 방문판매와 관련된 행사나 투자 그리고 각종 설명회 등에는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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