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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씨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줄줄이 상장'에 매수 분산

등록 2020.09.21 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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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스·비비씨·압타머사이언스·비나텍 연이어 상장

"상대적으로 성장성 높은 기업에 투자자 몰려"

[서울=뉴시스] 강기태 비비씨 대표가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비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비비씨)

[서울=뉴시스] 강기태 비비씨 대표가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비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비비씨)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카카오게임즈 흥행 이후 IPO(기업공개) 공모주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수천대 1' 청약률이 무색하게 상장 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공모주 상장이 줄줄이 이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비씨(318410)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21일 공모가(3만700원)보다 낮은 2만7650원에 시초가가 결정됐다. 이후에도 하락해 10시35분께 10.13% 하락한 2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형성되는데, 비비씨는 시초가 범위 내 최하단인 90.06%에 형성됐다. 이후에도 하락폭을 키우면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비비씨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77.5대 1을 기록했다. 당시 상장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실제 수요예측 참여 물량 99% 이상이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반 청약률도 464.19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기대와 달리 상장 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비씨는 미세모 소재 기반 덴탈케어 전문기업으로 현재 국내 칫솔모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비비씨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줄줄이 상장'에 매수 분산



수천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고도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도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제조 기업 핌스(347770)는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10.28대 1을 기록하자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9000원에 결정했다. 청약률도 1162.02대 1을 기록했지만 정작 상장 후 약세다.

핌스는 21일 공모가를 밑도는 1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첫날인 전 거래일에는 장중 2만1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해 1만8300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약세는 이번주 공모주 상장이 연달아 진행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전 거래일인 18일 핌스를 시작으로 21일 비비씨에 이어 오는 22일 박셀바이오, 23일 비나텍, 24일 원방테크가 연달아 상장한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와 달리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은 만큼 이번주 연달아 상장하는 종목들에 분산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공모주 투자 시 옥석가리기를 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을 추진하는 박셀바이오의 청약성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박셀바이오는 항암면역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전남대 의과대학과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스핀오프 창업을 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94.18대 1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둬 공모가는 희망가 하단인 3만원에 결정됐다.

코넥스 상장사 비나텍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비나텍은 1098.10대 1의 기관경쟁률을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7000원~3만2000원)보다 높은 3만3000원에 결정했다. 비나텍의 코넥스 현재가격은 전 거래일(5만7100원) 대비 5.43% 하락했지만 5만4000원으로 공모가보다 높다.

원방테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제약·바이오 분야에 적용되는 클린룸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406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5만4300원에 결정했다. 청약률은 348.77대 1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코스닥 특성 상 개인투자자들이 성장성을 보고 투자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칫솔모 사업을 하는 비비씨가 약세를 보이는 흐름이 박셀바이오까지 이어질 것 같다. 코넥스 주가가 공모가 대비 높은 비나텍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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