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부 "주말 검사량 감소 고려해도 안정화 추세…위험요인은 여전"

등록 2020.09.21 11:40: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일평균 확진자, 8월23~29일 331.0명→9월13~19일 107.4명

감염경로 불명 여전히 20%대, 추석 대규모 인구이동도 우려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9.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부는 주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수가 줄었음을 고려해도 감염 유행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이 높고 방역망 내 관리비율이 낮아 위험요인은 여전하다며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 국민적인 거리두기 노력으로 국내 환자 발생 수가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신규 환자가 50명 이하로 발생한 것은 8월13일 이후로 약 40여 일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21일 신규 확진환자는 70명, 국내발생 신규 확진환자는 55명이다. 수도권에서는 40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주말 검사량 감소에 따른 영향도 있겠으나 지난주 월요일(14일) 수치에 비해서도 감소한 것을 볼 때 그 감소 추세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민간 의료기관이 운영하지 않아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월요일에는 주말에 실시된 검사량의 통계가 반영된다.

일주일 전 월요일이었던 14일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98명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주간 방역 관리 상황 비교표에 따르면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8월16~22일 268.4명, 8월23~29일 331.0명까지 치솟았다가 8월30~9월5일 218.4명, 9월6~12일 134.6명, 9월13~19일 107.4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224.3명에서 83.7명으로 줄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3주간의 주별 감염재생산지수도 1미만의 값을 나타내며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이러한 성과는 국민 여러분이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안전한 집에 머물며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감염전파와 확산의 가능성을 크게 줄여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몇명에게 감염을 전파시키는지를 알아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을 넘으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 1이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윤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안심하기에는 일부 위험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지난 2주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의 비율은 26.9%에 달하고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아직은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9월6일부터 19일까지 1883명의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507명으로 26.9%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으면 이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을 격리할 수가 없어서 지역 사회 내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기가 어렵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연휴가 한 주밖에 남지 않아 전국적인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는 것도 큰 위험요인"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비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거리두기에 혼선을 가져오거나 유행 확산의 위험성을 더 높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을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적용하고, 28일부터 10월11일까지 2주간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하기로 했다.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는 이동 자제와 밀집 방지 등에 필요한 조치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번주 중에 확진자 감소 추세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안정화 여부가 지속되는지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이행하면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