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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환불 이젠 역부족…공연제작사에 지원책 확대 필요"

등록 2020.09.21 15: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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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이낙연 대표와 간담회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등 참석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상임위원장 이낙연)가 지난 2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예술계 현장방문 간담회를 열었다.(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2020.09.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상임위원장 이낙연)가 지난 2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예술계 현장방문 간담회를 열었다.(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2020.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공연예술계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지속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2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상임위원장 이낙연)의 공연예술계 현장방문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공연예술계는 구체적으로 ▲긴급 자금 융자 프로그램 ▲공연 취소에 따른 대관료 환불 문제 ▲사회적 거리두기의 유연한 적용 ▲지역 예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 등을 적극 건의했다고 21일 세종문화회관은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도 당연히 큰 고통을 받는 분야인 것은 틀림없다"며 "고통스런 과도기를 어떻게 건널 것인가, 그 기간 동안에 대면을 본질로 하는 공연예술계가 비대면의 시대 어떻게 작품을 만들고 시장에 내보내고 유통할 것인가, 또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소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왔다"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에 박진학 스테이지원 대표는 공연예술계를 위한 '긴급 융자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연 제작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 지원이나, 공연이 없으니까 새로 뽑은 인력을 가르칠 수도, 일을 시킬 수도 없다"면서 "이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긴급 융자 프로그램이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영상화 지원 대책에 대해서 "영상화는 대안은 될 수 있지만 주류는 절대 될 수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수로 더블케이필름앤시어터 대표는 공연을 취소하거나 객석 거리두기를 시행함에 따라 발생되는 대관료와 관련한 제작사의 손실을 위한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온전히 제작사가 안고 가는 상황"이라며 "민간 공연장의 경우 공연이 취소돼도 대관료를 다 내야 하는 상황인데 공연제작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관료'를 비롯한 현실적인 부분을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지혜 연극열전 대표는 연극열전에서 진행한 공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 갔지만, 역학조사를 통해 공연장의 방역이 잘 이뤄졌다는 결과를 받았고 이후 관련 내용을 자세히 알리자 관객들이 안심하고 극장에 방문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뉴노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생활을 누리면서 할 수 있다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단계"라고 짚었다.

이화정 극단 아토 대표는 "지금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그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는 정책적 방향이 논의돼야 한다"며 "국공립 공연장을 열어 주고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공립문화시설 휴관이 계속되면서 공연예술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더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오프라인에서 공연할 수 있는 방역과 관련한 세부지침 마련 등 정책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관객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공연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공연 생태계가 지속되려면 공연 산업을 유지시켜야 한다. 공연산업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제작사에 대한 지원책이 별로 없는 상황으로 현재 대관을 취소하면 별도의 수수료 없이 100% 환불해주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어떻게든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민간 제작사와 같이 극복할 수 있도록 공연제작사에 대한 지원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두 들은 후 "방역과 관련해서는 안전이 최우선으로, 방역당국의 판단을 받아 보자"면서도 "그 대신 지원책은 유연하게 정부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온라인 콘텐츠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위한 하나의 준비과정일 뿐, 정상적인 공연이 올라가는데 지원책을 보다 중심으로 잡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후 세종문화회관 공연장 S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머더발라드' 현장을 방문해 QR문진표, 전자물품보관소, 무인 검표기 등을 직접 시행했다. 이 대표는 공연장 방역 상황을 두루 시찰한 후, 방역 처리가 철저하게 잘 돼 있다고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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