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갑자기 날씨 추워지면 심근경색 위험↑

등록 2020.09.21 15:35: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온 10도 낮아지면 사망 위험 10% 증가

가족력 있는 고위험군은 정기검진 필수

"어르신들은 외출시 겉옷 챙기는게 좋아"

[서울=뉴시스] 21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오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앞두고 환절기 심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했다.(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0.9.21

[서울=뉴시스] 21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오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앞두고 환절기 심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했다.(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0.9.2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요즘처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너무 추운 날에 심근경색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심근경색은 한번 발생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서 고위험군이라면 기온변화에도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 정기검진을 통해 심장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21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오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앞두고 환절기 심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했다.

심근경색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30%가 넘게 증가했다.(2015년 8만8996명→2019년 11만8872명) 또 2019년 환자 통계를 보면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남성 9만986명, 여성 2만7886명)

심근경색증의 발생은 기온과도 관계가 크다. 극도로 추운 날씨와 더운 날씨 또는 급격한 온도 변화가 심근경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독일에서 1995년에서 2005년 사이 급성심근경색이나 심장사로 사망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기상 상태와 함께 분석한 결과 평균 5일간 섭씨 10도가 떨어지면 심장질환 사망위험도가 10% 정도 증가했다.

왜 기온변화가 심근경색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명확하진 않았지만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피부에 존재하는 추위를 느끼는 수용기관이 자극되면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분비돼 혈관을 수축시키고 맥박과 혈압을 높이는데 이런 변화들이 심근경색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소변량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혈액이 농축돼 끈적해진다는 의견도 있다.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 여러 자율신경을 자극해 혈관의 혈전이 형성되거나 부정맥이 발생한다는 이론도 있다.

심근경색증은 고위험군이 다양하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거나, 흡연자, 복부비만이 과한 경우 일반인보다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고위험군이라면 한겨울 날씨가 너무 춥거나 요즘처럼 기온변화가 심한 봄·가을철에는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한다.

박 교수는 "특히 어르신들은 겨울에 외출하실 때 충분히 따뜻이 입는 게 중요하다"며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요즘 같은 봄·가을에 외출하실 때 겉옷을 하나 장만하시는 것이 좋고 더울 때는 에어컨을, 추울 때는 난방을 충분히 하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