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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일방주의·이중잣대 안돼...中, 국제협력 전념"

등록 2020.09.22 02: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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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화상회의 연설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화상으로 열린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9.22.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화상으로 열린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9.2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헤쳐나가려면 일방주의와 이중 잣대 적용을 피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21일 화상으로 열린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서 "한 세기 동안 볼 수 없던 큰 변화가 세계에 일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갑작스런 공격은 전 세계에 심각한 시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류는 상호 연결된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 국가들은 서로 얽힌 이해 관계와 미래를 공유한다"며 "국제적 위협과 도전은 강력한 국제적 대응을 요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크든 작든 모든 나라들 사이 상호 존중과 평등은 우리 시대의 진보를 보여주며 유엔 헌장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어떤 나라도 세계 문제를 지배하거나 다른 이들의 운명을 통제하고 혼자만 발전의 우위를 누릴 권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방주의는 막 다른 길이다. 모두가 광범위한 협의, 공동 기여, 혜택 공유의 접근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외주의나 이중 잣대의 관행이 있어선 안 된다"며 "국제법을 왜곡해 다른 나라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 또는 세계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구실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냉전 사고방식, 이념적 구분, 제로섬 게임은 한 나라의 문제에 대한 해법도 인류 공동의 도전에 대한 답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계속해서 다자주의의 진정한 추종자가 될 것"이라며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와 국제법이 뒷받침하는 국제질서를 확고히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과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탄압 논란, 남중국해 분쟁, 지적 재산권 절도 의혹 등 갖가지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불공정 행위와 위협적 움직임으로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안보를 훼손한다고 비판해 왔다. 중국은 미국이야말로 일방주의와 내정 간섭으로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맞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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