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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코로나19, 공기로도 전파" 사흘 만에 "실수"

등록 2020.09.22 09: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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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초안이 실수로 사이트에 게재" 해명

[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

[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가 사흘만에 '실수'라면서 이를 번복했다.

21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WSJ) 등에 따르면 CDC는 사이트에 올린 권고문에서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내용을 삭제했다.

앞서 CDC는 지난 18일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권고문을 사이트에 올렸다.

당시 권고문에는 “코로나19가 가까이 접촉한 사람 간에 전염된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비말, 또는 에어로졸 속에 있는 물방울이나 작은 입자를 통해 전염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CDC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이 권고문을 변경하자는 제안의 초안이 실수로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CDC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기 중 전파와 관련된 권고사항을 업데이트하는 중”이라면서 "관련 절차가 완료되면 업데이트된 문구가 게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코로나19가 에어로졸(공기 중 미세입자)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CDC는 “코로나19는 6피트(약 1.8m) 이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 간의 접촉 과정에서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말할 때 나오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주로 전염된다”고 주장해 왔다.

전문가들은 CDC가 권고문 초안을 올렸다고 번복한 행위는 관련 논쟁을 더 가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새롭게 개정된 CDC의 권고문이 환기, 적절한 사회거리 등을 결정하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무증상 감염자와 관련해 "일부 무증상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릴수 있다"는 내용이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는 사람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퍼트릴 수 있다"고 수정됐었다. 그러나 이 내용도 삭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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