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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 중 "연방대법관 남자?여자?" 엽기 조사

등록 2020.09.22 10: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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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될 것" 마무리

[데이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데이턴국제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9.22.

[데이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데이턴국제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9.2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선거유세 중 군중을 대상으로 미 연방대법관 자리에 남성을 앉혀야 하는지, 여성을 앉혀야 하는지 엽기 여론조사를 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 데이턴국제공항에서 진행한 선거유세에서 후임 연방대법관 인선을 의제로 끌어올리며 "우린 연방대법관 인선을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내가 여성들에게 해 줄 말은, (새 연방대법관은)여성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후 무언가를 가리키며 웃었고 "오, 화난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다, 여기 질문이 있다. 여성이 될 것이다. (그런데도)용기가 있으면 누구라도 손을 들어봐라. 남성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에 반응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CNN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연방대법관을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군가"라고 했다. 그는 박수를 받기 위해 잠시 멈췄고 곧바로 "남성 연방대법관을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군가"라고 질문하며 상황을 즐겼다.

이어 "내가 듣는 한 가지는 몇몇 여성들이 있다는 것뿐"이라며 "여성이 될 것이다. 우리 나라에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으로 여성 5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오는 25~26일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후임 인준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이것은 연방대법원 우경화 우려와 함께 낙태 이슈까지 끌어들이며 미 대선 정국의 태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대법관과 브렛 캐버노 대법관을 임명했다. '진보' 긴즈버그 대법관 별세로 현재 미 연방대법원은 보수 5명 대 진보 3명이 됐으며, 보수 성향 인사가 한 명 더 늘어날 경우 보수 6명 대 진보 3명으로 크게 기울어지게 된다.

또한 유력 후보인 에이미 코니 배럿 제7 연방고등법원 판사가 강력한 낙태 반대론자로 알려지면서 보수와 진보의 표심이 각각 집결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오하이오는 올해 미 대선 격전지 중 한 곳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6월24일~9월2일 여론조사 평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4%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앞서고 있으며 지난 7월 말 미 CBS/유고브 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포인트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52%의 표를 받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44%를 8%포인트 차로 오하이오에서 이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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