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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옹호하다 말 바꾼 조성대…與도 "자세가 그게 뭐냐"

등록 2020.09.22 15:45:22수정 2020.09.22 16: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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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대 "조국 사태, 富·계급 대물림 사회 엘리트들 질주"

전주혜 "김경수 지사는 피해자냐" 조성대 "그렇지는 않다"

양경숙 "재판 중인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단언하나" 호통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09.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에 보여준 모습은 소위 부와 계급을 대물림하는 사회를 엘리트들이 질주해 온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조 후보자의 언론 기고문을 문제삼는 과정에서 나왔다.

전 의원이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국민들이 조국 교수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부모찬스, 아빠찬스로 불리는 교육 불공정 때문인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교육 불공정 시비가 비단 조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엘리트들의 문제이고, 사회적 반성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그렇다면 조국 교수가 특별히 잘못한 게 없다, 그런데 그것을 표적수사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재판 중인 사안이라 제 개인 견해를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에 보여주는 모습은 소위 부와 계급을 대물림하는 사회를 엘리트들이 질주해왔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이 이어 "그러니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라고 묻자 조 후보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기존 조국 교수를 옹호하던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전 의원은 이번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조 후보자가 드루킹에 대해 악의로 접근한 선거브로커라고 했는데, 그러면 김경수 경남지사는 억울하다는 말이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당시 페이스북을 할 때였는데, 김경수 지사를 두둔하거나 옹호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선거운동의 자유가 보장되지만 그런 류의 선거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이 이어 "그래서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고 있다. 그러면 김경수는 피해자냐"고 하자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전 의원이 "그러면 두 사람을 같이 비난해야지, 마치 김경수 지사는 그냥 속은 사람이고 드루킹이 나쁜 사람이다, 이런 이분법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하자 조 후보자는 "말씀 귀담아듣겠다"고 답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자 다음 질의자로 나선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 호통을 쳤다.

양 의원은 "지금 조국 수사 사건이나 김경수 지사 재판이 시비를 가리고 있고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았는데 후보자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단언하는 자세는 뭐냐"면서 "재판 중이니 답변할 수 없다든지 중립을 지키면서 답변을 해야지 자세가 그래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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