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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독감·코로나19 증상 어떻게 다른가…질병청 "대응지침 준비중"

등록 2020.09.22 15: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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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독감·감기 원인 다르지만 초기증상 구분 어려워

"현재로선 독감·감기보단 코로나19 발견 가능성 더 높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당국이 올겨울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 유행할 것에 대비해 대응 지침을 조만간 내놓는다. 호흡기 감염병 초기 증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사해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동절기를 맞아 감기와 코로나19 외에도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 대응 지침(마련)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독감, 감기는 발열이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에 의한 호흡기증후군으로 잠복기는 1~14일(평균 4~7일)이다. 독감과 달리 백신이 없어 해열제 등을 처방하는 식의 대증 요법으로 치료한다. 현재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등을 치료제로 사용하지만 아직은 중증환자에 한정해 투여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백신이 개발돼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으로 나뉘는데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대개 A형과 B형이다. C형도 사람에게 드물게 감염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증상은 대개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기는 200여 가지가 넘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그 중 30~50%가 리노바이러스,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 원인으로 지목되나 현재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와는 다르다. 감기는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임상적으로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상으로는 유일하게 미각과 후각의 소실 또는 손상이 구분 증상의 하나로 예시되고 있긴 하나 그 하나로도 부족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코로나19와 같이 처음 유행의 시작은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경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지난 상반기 남반구의 주요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매우 낮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북반구에서도 인플루엔자 유행이 거리두기 등의 여러 노력 덕분에 예년보다 높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우리나라에서 유행이 시작될 경우 초기 증상의 구분이 어렵기에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유행의) 상태로는 인플루엔자보다는 코로나19가 발견될 가능성이 실제로 더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기온차가 큰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을 통해 코로나19는 물론 다른 모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하루하루 되길 바란다"며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생활방역 수칙에 대한 수정·보완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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