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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성대, 정치 편향성 확인 대목 차고 넘쳐" 사퇴 요구

등록 2020.09.22 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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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민주당 선거전략가·조국 사수대처럼 발언"

조성대 "자연인·사인으로 이념 갖는건 자연스러워"

장제원 "사퇴 의향없나" 조 "인준되면 공정성 명심"

최형두 "정권 편드는 선관위원에 선거 맡길수 없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야당은 22일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추천된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중립성과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의 정치관을 인정하면서도 선관위원으로 인준되면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으로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조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님께서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있다고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차고도 넘친다"면서 "모 토론회에선 민주당 선거 전략가처럼 발언하고, 조국 사태 당시에는 조국 사수대처럼 발언했다"고 꼬집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9월 서울신문 기고문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고, 하나의 위선이 또 다른 위선을 공격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 사태가 몹시 언짢다"며 조 전 장관을 옹호한 바 있다. 또 2011년 트위터를 통해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이 유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합니다. 만세 만세 만만세"라고 썼다.

서 의원은 이 글들을 문제 삼으면서 "본인 스스로 중앙선거위원회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나중에 오해를 풀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했다.

서 의원이 이어 "후보자님은 본인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진보적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사인으로서 자연인으로 일정하게 정치적 이념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한다. 의원님들 지적은 제가 따갑게 받아들이고 만약 인준이 된다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으로서의 활동에 공정성과 중립성을 명심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제원 의원은 "우리 국민은 후보자의 개인적인 선의만 믿고 공정성이 생명인 선관위원직을 맡기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정하게 관리해야 될 선관위원의 직에 전문성이 있다고 답변했는데, 후보자는 공정성에 있어서는 최소한의 기준에 통과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법을 누더기 법이다, 쓰레기 법이다라고 생각하는 분에게 어떻게 법적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가 "따가운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향후에 처신을 하는데 있어서 좋은 조언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하자 장 의원은 "조언이 아니고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묻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최형두 의원도 이날 논평에서 "하다하다 선거관리 위원까지 코드 인사냐"면서 "정권 편드는 선관위원에게 서울·부산시장, 대통령 선거를 맡길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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