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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첫 승' 켈리 "로맥의 타구, 다음엔 담장 안 넘어가도록"(종합)

등록 2020.09.22 2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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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6경기 만에 승리 신고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4회초 LG 선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0.09.22.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4회초 LG 선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0.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1)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켈리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SK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매번 SK만 만나면 꼬였던 켈리다.

지난해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이날 전까지 SK를 상대로 통산 5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는데, 승리는 한 번도 따내지 못하고 4패만 떠안았다.

올 시즌 첫 SK전 등판이었던 6월9일에는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6월26일에는 6이닝 5실점 4자책으로 흔들려 패배가 늘었다.

이날도 초반 흐름을 SK 타선에 빼앗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켈리는 2회말 선두 제이미 로맥에게 시속 136.7㎞짜리 2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포를 통타 당했다. 관중석 상단을 때릴 정도의 대형 홈런이었다.

0-1로 뒤진 3회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와 승부에서 밀렸다.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켈리는 후속 김성현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지만, 그 사이 1루 주자는 2루에 안착했다.

켈리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최지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켈리의 실점이 '2'로 늘었다.

그러나 켈리는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버텼다. 켈리가 쾌투를 거듭하자, LG 타선도 힘을 냈다. LG는 6회말 대거 5득점하며 전세를 뒤집고, 7-2 역전승을 거뒀다.

켈리도 마침내 SK전 첫 승을 수확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켈리는 "기분 좋다. SK와 만남에서 몇 경기는 안 좋았는데 오늘 포수 유강남과 계획을 잘 세웠고 실행이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SK전에 승운이 따르지 않던 것에 대해서는 "해왔던 대로 항상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기보다 최선을 다했다"고 담담히 말한 그는 "멋진 수비를 해주는 야수들이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나 '천적'은 막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켈리에 15타수 6안타로 강했던 로맥은 홈런 하나를 추가했다.

켈리는 "솔직히 짜증이 났다"며 로맥의 홈런에 진솔한 반응을 보이면서 "로맥은 좋은 타자다. 다음에 만나면 (타구가) 담장을 안 넘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LG는 가을야구를 향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승리로 KT 위즈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수인 켈리도 매일 순위표를 확인할 정도다.

켈리는 "시즌 마지막까지 어떻게 경쟁할지 굉장히 궁금하다. 시즌 끝까지 기대되고 궁금하다"고 눈을 빛냈다.

LG는 이번 주말 공동 3위에 나란히 자리한 KT 위즈를 만난다. 켈리는 27일 KT전 등판이 유력하다.

켈리에게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인터뷰 중 KT의 승패 여부를 취재진에게 확인한 켈리는 KT의 패배 소식에 활짝 웃음지었다.

켈리는 "주말 KT전은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KT의 라인업을 보면 타자들이 다 공격적이고 좋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타자들이 많은데 이번 주말 KT와의 경기도 즐겁게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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