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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10명, 나흘만에 다시 세자리…"동시다발 감염 우려"(종합2보)

등록 2020.09.23 12: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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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전날보다 확진자 2배 늘어

비수도권 국내 발생 5일만에 20명대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한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9.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한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110명으로 집계돼 4일 만에 세자릿수를 넘어섰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99명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73명이 집중됐다. 이는 전날(36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26명으로 5일 만에 10명대에서 20명대로 증가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의 숫자만으로 유행의 상황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감염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103.4명…서울·경기 더블링 현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110명 늘어난 2만3216명이다.

8월 중순 유행으로 14일부터 세자릿수로 집계됐던 하루 신규 확진 환자 수는 8월27일 441명을 정점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된 이후인 9월3일부터 100명대까지 감소했다.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 230명이었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월 둘째주(6~12일) 149.3명, 셋째주(13~19일) 119.7명 등 100명대 중반에서 100명대 초반까지 줄었다.

17일 153명 이후 감소세를 이어간 신규 확진자 수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연속 두자릿수(82명→70명→61명)를 기록했지만 나흘 만인 이날 110명으로 다시 1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99명, 해외 유입이 11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99명으로 20일부터 4일 연속 100명 아래(72명→55명→51명)를 유지했으나 전날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103.4명으로 여전히 100명대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40명, 경기 28명, 부산과 경북 6명, 인천 5명, 충남 4명, 대구 3명, 광주와 울산, 충북 각각 2명, 강원 1명 등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73명으로 지난 19일 9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날 36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37명)이 급증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77.8명이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40명으로 전날 20명과 비교해 '더블링' 현상이 발생했다. 경기 역시 전날 14명에 비해 이날 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타나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26명이 확인됐다. 지난 18일 27명이 발생한 이후 4일 연속 10명대를 유지했으나 이날 20명대로 올라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대변인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현재의 상황을 단적으로 평가하기느 쉽지 않으나 적어도 초기 재유행은 상당히 통제되고 있는 상황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괄대변인은 "1단계 조정과 같이 안정적인 상황으로 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추가적으로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감염발생 클러스터(집단)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관리돼야 한다는 점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석 특별방역기간 방역조치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23일 0 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발생 확진자는 99명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23일 0 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발생 확진자는 99명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시흥 확진자 접촉 강원·충남서 감염 발생

서울에서는 관악구 소재 사우나 관련 3명, 강남구 K보건산업 관련 3명, 영등포구 소재 증권회사 관련 3명, 영등포구 소재 마트 관련 2명,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2명, 종로구청 관련 2명, 강남구 소재 대우디오빌 플러스 관련 1명, 관악구 지인 모임 관련 1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K보건산업 관련 확진자는 총 34명,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관악구 소재 사우나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5056명이다. 기존 확진자 중 1명이 역학조사 결과 해외유입으로 재분류됐다.

경기에서는 이천 주간보호센터에서 3명이 확진됐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간병 후 속초 일가족 여행을 통해 발생한 환자들과 관련해서도 2명이 확진됐다. 부천시 남부교회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관련해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서울 강남구 주상복합 건물인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환자 1명과 관악구 지인 모임 관련 1명 등 서울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경기 시흥 132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이 환자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강원과 충남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흥 132번째 확진자는 울진 장례식장을을 방문하고 친척이 거주하는 강원도를 방문했다.

강원 동해시에서는 경기 시흥 132번째 확진자의 친척이 감염됐다. 동해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에서도 시흥 확진자와 장례식장에서 접촉한 중학생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중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학교는 등교가 중지됐고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부산 연제구 건강보조식품 설명회에 참석한 확진자의 접촉자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경주와 포항에서 지역 내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경북 포항에선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세명기독병원 전수 검사 대상자 1명이 확진됐는데 이후 이 환자가 이송된 휴요양병원에서도 동일집단 격리 조치됐던 입원 환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참석 모임과 관련해 추가 확진 환자가 2명 발생했다. 총 7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어 참석자의 가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성림침례교회 관련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던 1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성림침례교회에서는 서울도심집회에 참가했던 확진자가 예배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 또 경북 칠곡 산양삼 설명회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됐다.

건강보조식품 설명회,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북구 식당 등과 관련해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부산에서는 식당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가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17~20일 전남 순천시 장례식장에 머문 사실이 확인됐다. 순천시가 해당 환자는 물론 이런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부산 북구청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시스]23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10명 늘어난 2만3216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99명 줄어 2178명이 됐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88.95%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23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10명 늘어난 2만3216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99명 줄어 2178명이 됐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88.95%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완치자 209명 증가, 완치율 90% 회복 육박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내국인 5명, 외국인 6명이다. 6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나타났다.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99명이 줄어 2178명이 됐다. 격리환자는 서울 897명, 경기 546명, 충남 113명, 인천 108명,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이 줄어 139명이 확인됐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209명이 늘어 총 2만650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88.95%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4075개 중 확진자가 입원가능한 병상은 2857개다.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516개 중 58개가 여유있는 상황이다. 이중 수도권에서 중증환자가 당장 입원 가능한 즉시가용 병상은 21개가 남았다.

경증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정원 3923명 중 464명이 입소해 11.8%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3459명이 추가로 입실 가능하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추가 발생하지 않아 388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 지난 16일 이후 7일만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사망자는 3.0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67%다.

22일 0시부터 23일 0시까지 1만1787건의 진단검사가 실시됐으며 1월3일 이후 누적 검사량은 225만6899건이다. 이중 221만3156건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2만527건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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