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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상온 노출' 신성약품, 13~18세 외에 고령자 백신도 공급

등록 2020.09.23 16: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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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불량 나올 경우 노인접종 일정도 차질 불가피

[김포=뉴시스]배훈식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운송 중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된 23일 오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경기 김포시 신성약품 본사 모습. 2020.09.23.  dahora83@newsis.com

[김포=뉴시스]배훈식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운송 중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된 23일 오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경기 김포시 신성약품 본사 모습. 2020.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배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일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물량과 관련해 비슷한 시기 공급된 500만명분에는 만 13~18세 접종분 외에 다음달 중순 무료 접종을 앞둔 62세 이상 노인 접종분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3일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가 신성약품을 통해 공급하는 국가총량구매 물량은 만13~18세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의 백신"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체 인플루엔자 백신 물량 2964만 도즈(1회 접종분) 중 공공 물량은 1844만 도즈다. 이중 신성약품과 조달계약을 맺은 물량이 1259만 도즈다.

1259만 도즈 중 약 500만 도즈는 의료기관 등에 공급이 됐는데, 일부 물량은 운송 중 상온에 노출됐다. 백신은 저온 유지를 해야 하며 상온에 노출될 경우 예방 효과와 직결된 단백질 함유량이 떨어질 수 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문제가 된 백신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질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아울러 같은 시기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 공급된 500만 도즈에 대해선 현재 보관기준에 의거, 보관토록 했다.

아직 배송 전 단계인 약 700만 도즈 물량은 물론 국가 예방 접종 사업 일정 전체를 일시 중단한 건 문제가 확인될지도 모를 500만 도즈와 혼용돼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성약품이 조달하기로 한 1259만 도즈는 만 13~18세 어린이 234만 도즈, 만 62세 이상 어르신 896만 도즈, AI 대응요원 37만 도즈, 지자체 자체사업용 백신 92만 도즈 등이다. 신성약품 측은 22일부터 예방 접종을 시작하는 만 13~18세 대상 백신 외에 62세 이상 접종 물량과 AI 대응 요원 접종 물량도 지자체에 순차적으로 배송하는 중이었다.

500만 도즈의 품질검사를 (식약처)와 함께 진행 중이다. 각 백신들은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서 보건기준에 따라 보관 중이다. 나머지 약 700만 도즈는 아직 의료기관에 공급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사업 운영에 대한 선제적 조치 및 대상자 구분에 대한 혼란 등을 감안해 전체 사업을 일시 중단한 것"이라며 "식약처 품질검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품질검사 결과 불량 등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10월 중순부터 집중접종이 예정돼있는 노인 등의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질병청은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대응 계획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신부 대상 14만 도즈, 생후 6개월~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454만 도즈, 지자체 사업 60만 도즈, 국방부용 57만 도즈 등 다른 공공 물량은 신성약품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공급된다. 나머지 1120만 도즈는 유료 접종 물량이다.

질병청은 "계약 당사자 선정은 조달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체결 시 특수조건 사항으로 백신 운송 및 보관에 대한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며 "입찰방식에 대해서는 조달청 등과 협의해 적정성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대상 105만명을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 "기존 유료물량에 민간 공급 단가를 적용해, 확대된 지원 대상자에게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의료계·지자체 등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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