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은경·봉준호 '美타임 100인'…국민 위로 되길"
SNS에 '美타임 100인' 선정 축하…靑 홍보 논란 직접 정리
"정은경 성실성 세계에 영감…봉준호 상상력 국민 자부심"
[청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초대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이 열리는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2020.09.1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TIME도 우리의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며 이렇게 적었다. 청와대가 정 청장의 선정 소식만 전하면서 논란이 일자 반나절만에 대통령이 직접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정은경 청장의 성실성은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에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며 "영화 '기생충'에서 보여준 봉준호 감독의 상상력과 감수성은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정 청장과 봉 감독을 나란히 소개한 것은 앞서 정 청장의 선정 소식만을 알린 청와대 홍보 방식에 대한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정 청장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됐고, 타임지 측의 사전 요청에 따라 문 대통령이 소개 글을 작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언론보도를 통해 정 청장 외에도 봉 감독도 함께 타임 선정 100인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확인되자, '타임지 측에서 사전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최종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청와대는 해명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의 발언을 듣고 있다. [email protected]
타임지는 매년 ▲개척자(pioneers) ▲문화예술가(artists) ▲정치인 및 종교계 지도자(leaders) ▲아이콘(icons) ▲타이탄(titan) 등 5개 부문에 걸쳐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인물에 대한 소개글을 작성해 줄 인사를 사전에 별도로 지명해오고 있다. 2018년 문 대통령이 선정됐을 때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가 추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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