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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피지기]같은 면적인데 왜 아파트가 오피스텔보다 넓은가요?

등록 2020.10.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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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오피스텔, 면적 산출기준과 방법 달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내년 결혼을 앞둔 A씨는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주말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번갈아가며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같은 평형이지만 아파트가 오피스텔보다 더 넓어보였기 때문입니다. A씨의 신혼집을 함께 구하고 있는 공인중개사에게 물어보니 통상 아파트의 전용면적 59㎡를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84㎡로 계산하면 된다고 합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바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면적 산출기준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부동산을 거래할 때 나오는 면적에 대한 개념을 살펴볼게요.

전용면적은 우리가 실제로 거주하는 공간을 말합니다. 공급면적은 전용면적에 복도나 계단,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용면적이 합쳐진 것을 말합니다. 보통 아파트에서 부르는 분양면적이 공급면적입니다.

계약면적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공급면적에 관리사무실, 주차장 등 입주민이 사용하는 권한을 갖는 모든 공간을 합친 면적입니다. 오피스텔에서 지칭하는 분양면적입니다.

이외 발코니처럼 용적률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면적이 있습니다.

자, 그럼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어떤 차이가 있기에 같은 평형임에도 전용면적이 다른 것일까요?

첫 번째로 전용률이 다릅니다. 전용률이란 분양면적에서 전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보통 아파트의 전용률은 80%내외 이지만, 오피스텔은 50% 내외입니다. 약 30%포인트(p)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전용률을 계산할 때 분모가 되는 분양면적도 다릅니다. 아파트의 분양면적은 공급면적이지만, 오피스텔에서 분양면적은 계약면적입니다. 때문에 동일한 전용면적일 때, 오피텔의 분양면적(계약면적)이 아파트의 분양면적(공급면적)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실제 크기는 오피스텔이 더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용면적을 산정하는 외벽의 기준도 다릅니다. 아파트는 외벽의 내부선을 기준으로, 오피스텔은 외벽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합니다. 때문에 오피스텔의 경우 벽체의 두께만큼 전용면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아파트에 비해 전용면적이 줄어들게 됩니다. 즉, 아파트는 전용면적과 내부공간이 일치하지만, 오피스텔은 전용면적이 실제 내부공간보다 더 넓습니다.

아파트에만 제공되는 서비스면적도 오피스텔과의 차이를 만듭니다. 오피스텔은 발코니 등의 서비스면적이 없습니다. 서비스면적이 전용면적이나 공용면적 등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오피스텔보다 아파트가 넓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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