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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비밀의숲2' 밉상 서동재..."다음에도 서동재였으면"

등록 2020.10.05 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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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tvN 주말극 '비밀의 숲2'에 출연한 배우 이준혁 (사진 = 에이스팩토리) 2020.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tvN 주말극 '비밀의 숲2'에 출연한 배우 이준혁 (사진 = 에이스팩토리) 2020.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비밀의 숲2'에서 미워할 수 없는 '밉상' 서동재 검사를 제대로 소화한 이준혁이 "다음에 또 서동재로 뵐 수 있길 바란다"며 시즌3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준혁은 4일 종영한 tvN 주말극 '비밀의 숲2'에서 선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얄밉고 악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짠한 서동재를 맡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준혁이 스스로 '열심히 사는 친구'라고 표현한 인물 서동재는 현실에서 조금 더 나은 현실로 나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물이었다.

시즌 1의 서동재는 얄미움을 사며 '느그 동재'로 불렸다면, 시즌 2에서는 '우리 동재'로 불렸다.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라는 주제 의식에서도 서동재는 빛났다. 서동재가 침묵하지 않았기에 태안 익사 사건의 범인도, 박광수 변호사 사망 사건의 진실도 파헤쳐 질 수 있었다.

결말 역시 서동재에게 향했다. 마지막 순간 한조 그룹과 검찰 커넥션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된 서동재가 어떤 길을 선택할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남긴 채 결말을 맞으며 엔딩을 장악했다.

이준혁은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비밀의 숲'을 두 시즌이나 했다는 게 놀랍다"며 "혹여라도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다면 서동재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종영 소감을 남겼다.

시즌1에 출연했던 배우들과의 재회가 반가웠지만 '실종'돼 버린 탓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사실 동재는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며 "승우 형, 두나 누나는 말할 것도 없고 세아 누나, 희서씨, 최무성 선배 모두 뵐 때마다 다정히 대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웃었다.

시즌2 첫 등장부터 우태하(최무성)를 찾아가 8분30초 가량 자기 PR을 하는 동재의 대사량과 이준혁의 원테이크 촬영 등이 화제가 됐다.

그는 "단기적인 암기력은 좋은 편인데 빨리 잊어버린다. 기억력이 안 좋은 편"이라며 "특히 오래된 일을 정말 기억 못 한다. 그냥 무조건, 열심히 했다"고 기억했다.

[서울=뉴시스] tvN 주말극 '비밀의 숲2'에 출연한 배우 이준혁 (사진 = tvN) 2020.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tvN 주말극 '비밀의 숲2'에 출연한 배우 이준혁 (사진 = tvN) 2020.10.05. [email protected]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그는 "사실 동재는 말이 너무 많아서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며 "한 번 나오면 혼자 열 페이지씩 말을 한다. 대부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시즌 1과 2의 동재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무엇보다 동재가 시목(조승우)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그런 신뢰와 마음이 생긴 것 같다"며 "시즌 1에서 동재는 너무나 대단한 사람들을 만났다. 황시목, 한여진(배두나), 이창준(유재명), 영은수(신혜선)"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들 모두 너무 대단한 인물들이지 않나. 본인도 그들을 통해 뭔가 느끼는 건 있었겠지 싶다"며 "또 이창준이란 인물이 사라지면서 동재의 세상 하나도 사라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종회에서 시목의 꿈에 시즌 1 출연진인 유재명, 이규형, 신혜선 등이 출연했다. 그는 "정말 반가웠다. 촬영 장면이 몽환적인 분위기이기도 해서 정말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며 "모두 전보다 성장하게 더 단단해졌다고 느꼈다. 과거를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을 만큼 현재를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 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준혁은 "동재는 작품에서 꼭 만나보고 싶었던 친구다. 처음 시즌 1부터 매력을 느꼈다"며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점잖아져서 만나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말을 건넸다.

"긴 시간 또 한 번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동재를 그렇게까지 걱정해 주실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저도 이제 동재를 좀 더 좋아해 볼까 생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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