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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내 금리동결할듯…내년까지 이어가나

등록 2020.10.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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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통화위원회 14일 기준금리 결정

0.5% 금리 내리기도, 올리기도 쉽지 않아

한은, 연내 금리동결할듯…내년까지 이어가나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감안할 때 적어도 연내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내년에도 금리인상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10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낮춰 추가 인하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실물경제 부진을 뒷받침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고, 5월 0.5%로 추가 인하한 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코로나19가 완화되고 경기가 가시적으로 회복될 때 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연내 기준금리는 동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서 지난 8월 금통위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 대응 여지가 남아있지만, 그에 따른 기대 효과와 부작용을 따져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동결 기조를 당분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한은의 금리동결 기조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에도 큰 폭의 경기 반등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은의 금리인상 시점은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서울=뉴시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0.5%로 동결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0.5%로 동결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한은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명분도 많지 않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내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금융안정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제한적인 경기 회복세와 미 연준의 제로금리 유지 계획 등이 내년 금리동결의 배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가 이번 금통위에서 연간 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 등 경기 진단을 어떻게 내릴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1.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한은의 다음 경제전망은 11월 발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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