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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 성대히 거행" 대대적 선전…노동신문 14면 증면

등록 2020.10.11 10: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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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병식 녹화 중계 후 노동신문 14면 발행

김정은 연설 1,2면 게재…열병식 사진 대거 실어

사설 "보다 큰 승리로 결속해 8차 당대회 맞아야"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0.10.1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성과를 자축했다. 전례 없이 심야에 열병식을 개최하고 신형 무기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힘을 과시한 데 이어 삼중고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다독이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오후 7시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진행된 열병식 녹화 중계가 끝난 후 오후 9시 넘어 신문을 발행했다. 통상 노동신문은 오전 6시 이후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지만 심야에 발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면도 평상시 6면에서 14면으로 대폭 늘렸고, 열병식 현장 사진도 100장 넘게 게재하며 현장을 실감 나게 전했다.

신문은 1면 상단에 '조선로동당 창건 75, 성대히 경축'을 배너를 올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연설문 전문을 1,2면에 걸쳐 모두 게재했다.

또 신형 무기를 비롯해 종합군악대가 당마크와 '10.10', '1945', '2020', '백승'이라는 숫자와 글자를 형상화한 모습, 주민들의 환호 모습을 실으며 열병식의 선전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위원장은 전날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해 복구 등 '삼중고'에 빠져 있는 인민들을 향해 연신 미안하고,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신문은 3면에서 "조선노동당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이 10월10일 0시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며 "위대한 당중앙의 두리에 굳게 뭉친 일심단결의 위력과 무진막강한 군력으로 역사의 난국을 정면돌파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는 강국의 인민이 조선노동당의 탄생일을 최상의 대정치 축전으로 경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열병식광장 주석단에 나오자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성과 '김정은' '결사옹위'의 함성이 하늘땅을 진감하고, 경축의 축포가 10월 밤하늘가에 황홀한 불꽃바다를 펼치며 터저올랐다"며 "최고 지도자 동지는 열광의 환호를 올리는 열병식 참가자들과 관중들에게 손저어 따뜻한 인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이 10월10일 0시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북한 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이 10월10일 0시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북한 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특히 신문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형을 신형 무기 사진을 대거 게재하며 자위적인 전쟁 억제력을 재차 확인했다.

신문은 "건군의 첫 기슭에서 기관총을 메운 마차로 기계화종대를 대신했던 청소한 대오, 보병총도 부족해 남해가 지척인 낙동강가에서 피눈물을 삼키며 돌아서야 했던 군대가 오늘은 노동당식 무기 체계, 최신형의 전략무기체계를 완비한 무적강군으로 자라났음을 온 세상에 보여주며 화성포들의 장쾌한 흐름이 도도히 굽이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들을 공포와 전률 속에 몰아넣었던 역사적인 2017년 11월29일 조선의 존엄과 힘을 우주만리에 떠올린 자랑을 안고 장창하상장이 인솔하는 대륙간탄도로켓 붉은기제1중대 종대가 진군해갔다"며 "최악의 시련 속에서 100% 우리 힘과 기술, 우리 식으로 설계 제작한 주체식 최첨단 전략무기들"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신문은 '조선로동당은 인민대중제일주의사상과 정치로 승리만을 떨쳐갈 것이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금속, 화학, 석탄, 전력공업과 철도운수, 농업과 경공업부문 등에서 생산 잠재력을 확대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

이어 "보다 큰 승리로 결속해 당 제8차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맞이해야 한다"며 "악성 전염병의 유입을 철저히 막기 위한 비상 방역전을 공격적으로, 공세적으로 벌려 인민의 생명안전을 끝까지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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