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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개교 74주년…'자랑스러운 동문' 성기학·김기남

등록 2020.10.14 16: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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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

오세정 "6·25 등 희생자에 명예졸업장"

서울대 개교 74주년…'자랑스러운 동문' 성기학·김기남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서울대가 14일 개교 제74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개교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기념식사를 통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학습과 연구를 이어나가고 직무를 수행하며, 의연하게 서로를 격려하는 서울대학교 모든 구성원이 자랑스럽다"면서 "국민적 성원과 기대에 맞춰 연구와 교육역량을 높여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또 "서울대의 지난 74년을 돌아보며 이번 생일에는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동문님들을 기리고자 한다"면서, "6·25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해 전사한 분들과 4·19혁명에 참여해 희생당한 분들께 과거 명예졸업장을 드린 일이 있다. 그러나 그때 조사 과정에서 누락된 분들도 있어, 이 분들을 위한 신고 및 조사사업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 중 돌아가신 분들과 아직 학적 회복이 안 된 분들을 위한 명예졸업장 수여 사업도 추진하겠다"면서, "이 분들은 서울대를 빛내신 분들이고, 우리가 마땅히 기억해야 할 분들이다. 당시 강압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 벌어진 일이기는 하나, 대학이 자율성을 지켜가면서 학생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못했던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기근속 교수 및 직원, 봉사우수학생 등에게 표창장이, '제30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수상자에게는 선정증서가 수여됐다.

올해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는 성기학 영원무역 대표이사 회장(무역학과 졸업)과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전자공학과 졸업)이 선정됐다.

성 회장은 서울대 교수 연구 활동 및 장학 사업 지원, 우석경제관 및 아시아 연구소 건립 등에 기금 기부, 대한적십자·월드비전 등을 통해 국내외 자사제품 의류 기부, 연간 10억 달러 규모 수출실적 달성 등 학내외적으로 많은 공헌을 해왔다고 서울대 측은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대와의 산학협력 강화, 우리나라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도약 등을 공적으로 인정 받아 수상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1991년부터 대학의 명예를 높인 인물들을 대상으로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을 선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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