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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계 공공부채, 기록적 팽창…GDP 대비 98.7%

등록 2020.10.15 0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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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66%로 세계 최고 美 131% 유로존 101% 中61% 등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의사당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 지원 패키지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3.14.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의사당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 지원 패키지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3.1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지출과 세계 경기침체로 세계 각국의 공공 부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가 밝혔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지난 9월11일 발표한 반기별 재정모니터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가 세계 국내총생산량(GDP)의 12%에 해당하는 11조7000억 달러(약 1경3414조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세계 GDP의 9%만큼 예산 적자가 늘어나 누적 공공부채가 세계 GDP의 100%에 근접한 98.7%에 이르게 된다.

 IMF는 저금리가 지속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내년 세계의 부채 비율이 GDP의 100%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우 부채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터 가스퍼 IMF 재정담당 국장은 14일 "높은 공공부채 수준이 가장 즉각적인 위험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순위는 재정 지원의 조기 종식을 피하는 것이다. 적어도 2021년까지 지원이 지속돼 회복세를 유지하고 장기적인 타격을 억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따른 막대한 재정지출로 미국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20%포인트 이상 증가해 131%에 달했다. 그러나 가스퍼 국장은 "미국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추가 재정 지출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GDP 대비 공공 부채 비율이 266%로 가장 높았고 미국 131%에 이어 유로존 101%, 중국 61%의 공공 부채 비율을 기록했다.

IMF는 13일 올해 세계 경제가 4.4%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전망 때의 5.2% 하락보다는 나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이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도 5.2%로 당초의 5,4%에서 조금 낮췄다.

선진국들이 재정 지출을 늘려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많은 신흥시장들, 특히 저소득 개발도상국들은 이미 높은 부채 수준 때문에 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없어 채무 재조정이나 구제 등의 형태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전 세계에서 1억~1억1000만명이 경기침체의 결과로 극심한 빈곤에 빠져 수십년 동안의 진전을 물거품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사회적 평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빈곤과 불평등을 극복하는" 사후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각국 정부에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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