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등장 신형 ICBM·SLBM, 실물 크기 모형 가능성"
미사일 전문가인 장영근 항공대 교수 분석
"PBV의 소형 경량화가 이뤄졌는지 의문"
"다탄두 탑재할 정도로 소형 핵탄두 의문"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모습을 나타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미사일 전문가인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16일 뉴시스에 "실제 시험발사용이 아닌 과시용 목업(mock-up, 실물 크기 모형) ICBM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형상은 다탄두 ICBM처럼 보이는데 다탄두 ICBM 이라면 상단에 PBV(Post Boost Vehicle)를 넣을 공간이 요구된다"며 "1단과 중간단(Interstage), 그리고 2단 추진체의 형상은 명확히 드러나 있는데 그 위로 바로 페어링으로 이어지고 PBV와 핵탄두가 페어링 공간 내에 장착됐다면 PBV의 소형경량화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이튿날 노동신문에 새로운 ICBM에 대해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화성-16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신형 ICBM이 아직 목표로 하는 MIRV가 가능한 다탄두미사일로 완성이 되지 못했다는 의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A형'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10.11. [email protected]
장 교수는 신형 SLBM인 북극성-4형에 대해서도 "제가 보기에는 전시용 또는 시험용으로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모형이란 분석을 내놨다.
그는 "핵탄두와 유도제어시스템을 장착할 공간(페어링)이 길이가 1m 정도로 짧아져 이 수준의 핵탄두로 개량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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