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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2차 코로나 대출, 저신용층에도 고르게 지원돼야"

등록 2020.10.20 1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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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대출수요 증가 예상…은행 대출태도 강화 우려"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신용등급, 특히 저신용층에게도 고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는 만큼,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상황,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상황 및 애로사항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23일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개편 이후 지원실적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소상공인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2차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신용등급, 특히 저신용층에게도 고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소상공인 2차 프로그램은 일평균 지원액이 개편 전 7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3일 이후 75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 6681억원에 불과했던 공급실적 규모도 지난 16일 기준 1조722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손 부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상공인의 휴·폐업이 증가함에 따라 재기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상공인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상호 연계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자영업자 123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채무조정-자금지원-경영 컨설팅'을 결합해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폐업 점포 소상공인 재도전 장려금,  사업정리컨설팅, 점포철거지원 및 재창업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 지원에대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동참도 당부했다.

그는 "대기업의 경우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됨에 따라자본시장 등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중소기업은 올 4분기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은행의 대출태도는 강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운영자금, 신·기보 코로나 특례보증,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집행해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전분기(12)보다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9월중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7조3000억원이 늘어 전달(6조1000억원) 대비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아울러 손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금융정책을 통해 코로나 이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며 '한국판 뉴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4조5000억원이 지원됐으며,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조7223억원이 집행됐다. 지난달 23일 2차 프로그램 개편 이후 14영업일 동안 1조542억원이 지원됐다.

이밖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6조8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15조원이 지원됐다.

금융권 전체 대출·보증 지원 실적은 16일 기준 217만8000건, 224조7000억원에 이른다. 신규대출·보증이 총 153만9000건(97조1000억원) 실행됐고, 기존대출·보증 대상 만기연장이 63만9000건(127조6000억원)이 이뤄졌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121만건(114조4000억원), 시중은행을 통해 93만9000건(109조2000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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