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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00년전 '혁신의 아이콘' 전기 영화 아쉬움...'테슬라

등록 2020.10.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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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테슬라' 스틸.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영화 '테슬라' 스틸.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니콜라 테슬라. 전기 자동차 세계 1위 기업 '테슬라' 사명의 유래가 된 천재 과학자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시대를 뛰어넘어 미래를 디자인한 그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테슬라'는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천재 테슬라의 삶을 조명한다. 무선통신의 아버지이자 현대 전기 공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그는 현대 전기 문명의 근간이 된 송전 방식인 교류 시스템을 고안했다.

테슬라는 교류 전류 전송 시스템으로 에디슨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무선 통신 발명에 착수한다. 막대한 연구비가 필요한 그는 당대의 최고 자본가인  J. P. 모건의 도움을 구하게 되고 콜로라도의 연구소에서 하늘로 번개를 쏘아 올리는 연구를 시작한다.

에디슨과 결별한 테슬라가 미래를 위한 발명을 계속해나가기 위해 J.P 모건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에디슨 이상의 업적을 지녔지만 그간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테슬라의 업적과 삶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영화적 재미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기 영화인 점을 감안해도 한 개인의 생애와 활동, 업적 따위를 기록하는 데 방점에 찍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느낌이 든다. 테슬라를 연기한 이선 호크는 시종일관 진중하고 감정의 기복이 거의 없다. 그저 머릿속에 통째로 들어 있는 미래만 되뇔 뿐이다. 여기에 극 중 인물인 JP 모건의 딸 앤 모건이 그를 떠올리며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이야기 구조가 반복돼 몰입감을 방해한다.

배경지식이 없다면 내용을 온전히 흡수하기도 어렵다. 어려운 과학 용어는 차치하더라도 테슬라가 추구했던 인생의 목표와 혁신, 창조성을 뚜렷하게 묘사하지 않아 흥미는 반감된다. 발명품의 상용화를 위해 거액을 벌 수 있는 로열티를 포기하는 등 돈에는 관심 없는 그의 철학이 어렴풋이 스칠 뿐이다. 그의 일대기를 잘 알지 못한다면 테슬라가 고민하는 지점과 꿈꾸는 미래가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28일 개봉.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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