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안정' 택한 윤종규호…연말 계열사 CEO 인사 주목

등록 2020.10.21 06:00:00수정 2020.10.26 09:24: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2월 말 임기 끝나는 계열사 CEO 12명

윤종규·허인 등 연임…안정에 무게 실려

"임기 숫자에 구애 받지 않는 인사 관측"

[서울=뉴시스]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제공) 2020.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제공) 2020.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최선윤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도 사실상 확정되면서 연말에 있을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역시 대거 교체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KB금융에 따르면 오는 12월31일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 10개 계열사 CEO는 총 12명이다. 지난해 5월 임기를 시작한 최재을 KB데이타시스템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CEO 전부 임기가 마무리된다. 최근 새가족이 된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민기식 후보가 이달 말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로 확정될 예정이다.

인사 대상은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김청겸 KB부동산신탁 대표,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전날 차기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허 행장을 선정했다. 다음달 중에 열리는 심층 인터뷰 등 최종 추천을 받아 주총에서 재연임이 확정되면 허 행장은 기존 2+1년 임기에 1년이 추가된다.

다만 임기가 끝나는 시기는 내년 11월이 아닌 12월 말이다. 앞서 윤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면서 임기가 11월20일에 끝났는데, 다음 인사를 감안해 다른 계열사 CEO 임기와 동일하게 맞추는 것이다.

대추위는 행장 내·외부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역량을 비교·검증한 결과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있는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인물이 허 행장이라고 봤다. 대추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서는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 빅테크 플랫폼 기반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은행의 경영상황, 계열사 핵심역량 협업을 통한 시너지 수익 극대화 필요성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이런 대추위 판단 기준을 볼 때 계열사 CEO들의 교체 폭도 소규모에 그치고 안정을 추구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측이다. 당초 금융지주 부회장 등 자리를 새롭게 만들어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오른 허 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등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금으로서는 희박한 분위기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는 차원으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와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등이 유임된 바 있다. 지난 2016년 취임한 양 대표가 이번에 4연임하게 되면 최장수 비은행 CEO 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만 라임 펀드 판매사로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의 거취가 불확실한 상태다. 12월 초 본격화할 대추위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추위원은 윤 회장, 허 행장,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인사 방향은 안정이냐 변화냐 두갈래일텐데, 허 행장 연임으로 봤을 때 세대 교체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두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며 "경영 성과로 보면 은행뿐만 아니라 전계열사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대추위원들이 연임 여부를 결정할 때) 단순히 몇년 재임했는지 숫자에 구애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 CEO 인사가 12월 중순께 확정되는 대로 같은달 말 임원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