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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인수 눈 앞…23일 이사회서 안건 논의

등록 2020.10.21 10: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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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인수 땐 아주저축은행도 함께 편입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수익성 제고 전망도

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인수 눈 앞…23일 이사회서 안건 논의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 인수를 눈 앞에 뒀다. 그간 타 금융그룹에 비해 약한 고리로 평가받던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이 강화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캐피탈 인수 안건을 논의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자회사 편입 땐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품게 된다.

이처럼 비은행 계열사 두 곳을 동시에 인수하게되면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에 더욱 힘을 싣고, 그룹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 인수를 무난히 추진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변경을 부분 승인해준 내용이 꼽힌다.

내부등급법 승인 문제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5대 금융그룹 가운데 표준등급법을 적용받는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금융은 모두 내부등급법 적용을 받고 있다.

내부등급법은 금융그룹사에 대한 위험자산 평가 방식 중 하나로, 내부등급법을 쓰면 위험가중자산이 줄어 BIS비율이 2%포인트 가량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위험가중자산을 평가할 때 그룹사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등급법 적용이 일부 승인됨에 따라 우리금융은 BIS비율이 높아져 비교적 규모가 큰 M&A를 추진할 여력이 생겼다. 약점으로 꼽혔던 자본건전성이 안정화되자 우리금융이 M&A에 비교적 적극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번 인수 성사 시 아주캐피탈도 신용등급이 올라가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수신기능이 없어 채권 발행이나 차입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영업력에 있어 그 무엇보다도 신용도가 중요하다.

향후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 연계영업 등 시너지를 내는 부분도 기대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으로 편입되면 신용등급이 올라가 조달금리가 좋아지고, 다른 계열사들과의 연계영업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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