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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도 강남 선호 뚜렷…"양극화 더욱 심화될 것"

등록 2020.10.21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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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거래된 일반상가 10건 중 3건은 강남

거래총액 비중 50% 넘어…투자 쏠림 강해져

상가도 강남 선호 뚜렷…"양극화 더욱 심화될 것"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서울 강남에 대한 선호 현상이 상가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일반상가 10건 중 3건은 강남구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B경영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자료 등을 분석해 펴낸 KB부동산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서울 일반상가 거래량은 약 1300건으로 전년동기대기 15.4% 증가한 반면, 집합상가(약 4900건)는 6.1% 감소했다.

집합상가란 호별로 구분등기가 돼 있는 상가로 서울 동대문의 밀리오레를 생각하면 된다.

지난 상반기 일반상가와 집합상가의 ㎡당 거래가격은 1189만원, 875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5%, 2.9% 하락했다.

집합상가의 경우 2018년 상반기 ㎡당 931만원 이후 지난해 상반기 902만원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집합상가의 경우 공실 증가, 수익률 악화 등 투자위험 확대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들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상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확인됐다.

서울 일반상가 거래 중 강남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래건수와 거래총액에서 모두 크게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서울에서 완료된 일반상가 거래 중 강남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9.7%로 전년동기 19.8%보다 약 10%포인트(p) 상승했다. 거래총액 비중도 57.9%로 전년동기 34.0%보다 23.9%p 늘어났다.

매매가가 100억원이 넘는 일반상가의 거래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강남구에서 100억원 이상 일반상가 거래 건수는 6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1건)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50억~100억원 사이의 일반상가 거래 건수도 33건에서 62건으로 약 2배가 증가했다. 반면 50억원 미만의 일반상가 거래 건수는 33건에서 27건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에 대해 KB부동산 관계자는 "전반적인 투자여건 악화 속에 투자자들의 우량물건 선호가 커졌다"며 "강남구 등 특정 지역이나 물건에 대한 투자쏠림이 강해지면서 지역, 입지, 물건 특성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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