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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코로나19 중증도 2배↑…"폐 손상→바이러스 저항력 감소"

등록 2020.10.22 14: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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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이용시설 흡연, 유행 연결고리 될수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9.24.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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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흡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도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고 밀폐된 환경에서 접촉이나 호흡시 감염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금연을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흡연에 대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흡연 위험성을 알리는 배경에 대해 이 분석관은 "최근 젊은 층이 이용하는 이용시설에서 전파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것이 또 다른 유행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위험 요인 중 하나로 흡연을 꼽았다.

이 분석관은 "흡연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감염과 감염 후의 위중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우선 흡연은 폐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어 흡연자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가 침입할 경우 이에 맞설 수 있는 신체적 저항력이 감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을 코로나19 감염과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인자로 규정하고 여러 연구 자료를 인용해 흡연으로 인한 코로나19 중증도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오염 위험이 있는 손이 얼굴과 입 등에 닿을 수 있고 밀폐된 환경에서 호흡이 이뤄지는 흡연 자체가 감염 위험이 높은 행위다.

이 분석관은 "흡연을 위해 손을 얼굴에 가까이하게 되며 이때 오염된 손이 호흡기에 접촉할 수 있다"면서 "흡연하는 동안 입을 통한 호흡으로 바이러스의 침입이 용이해지므로 감염 위험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흡연실의 경우 그 밀폐성으로 인해서 감염 위험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분석관은 "질병관리청은 현재 여러 가지 발생된 시설에 대해서 위험 요인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며 "아직 분석이 완료된 것은 아니나, 저희 현재까지 조사 결과 흡연도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연이 쉽지 않은 결심일 수 있다"면서도 "흡연의 결과가 코로나19의 감염과 위중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흡연 중이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금연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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