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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은 '코로나 청정지대'..."50일째 환자 없다"

등록 2020.10.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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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환자 발생 7개월 만에 연천군 첫 확진

확진자 16명 전원 완치…자가격리자 15명뿐

지역 군부대 장병들 외출·외박 전면 허용

경기 연천군 재인폭포.

경기 연천군 재인폭포.

[연천=뉴시스]송주현 기자 = 경기 연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회자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사이 7개월 동안 단 한명의 확진자가 없었던 연천군은 지난 8~9월 확진자 발생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50일째 감염자 없는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군은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7개월 만인 8월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9월 4일까지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는 상황에도 연천군은 올해 단 보름만 위기를 겪었을 뿐 코로나19 이전 상황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16명의 확진자들 모두 완치돼 퇴원한 상태로 자가격리 인원도 15명에 불과하다.

계속적인 확진자가 발생되고 있는 인근 지자체들의 상황과 비교하면 연천군은 말 그대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이다.

연천과 같이 접경지역으로 분류되는 포천 등 주변 지자체 군부대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군의 외출, 외박 등이 통제되고 있지만 연천만은 사정이 다르다.

1군단과 6군단이 주둔하고 있는 연천군은 지난 14일부터 군장병들의 외출·외박이 전면 허락돼 전곡읍 등 군세권이라 불리는 지역상권도 활기를 띄고 있다.

여기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재인폭포와 현무암 주상절리 등 생태관광 명소를 찾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 역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 연천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회의.

경기 연천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회의.

연천군은 주상절리를 따라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와 출렁다리를 개장했고, 재인폭포 근처에서 국화꽃 축제도 열리고 있다.

타 지역민들의 방문으로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강화된 방역 관리를 적용해 청정 연천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천군은 80여 명을 3인 1조로 구성한 방역단 운영을 통해 매일 전곡읍 등 지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부인 이용이 많은 지역 내 야영장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부서별로 다중이용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이행 점검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와 상관없이 한층 더 강화해 실시 중이다.  

잠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됐던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상인들도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다.

전곡읍 상인들은 "주말이면 군장병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여 장사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다만, 지금의 상황이 계속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군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한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며 "민생경제 지원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청정 연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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