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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딧세이]페이팔 "가상자산 결제 지원"…BTC 오름세

등록 2020.10.25 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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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억 5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팔'

비트코인·이더리움·비트코인캐시·라이트코인 등 지원

페이팔 호재에 비트코인 시세 하루 만에 5% 이상↑

페이팔 CEO "통화의 디지털 전환은 불가피하다"

【홍콩=AP/뉴시스】2017년 12월8일 홍콩의 비트코인 ATM 기계 옆에 비트코인 모형이 놓여있다. 2019.05.08.

【홍콩=AP/뉴시스】2017년 12월8일 홍콩의 비트코인 ATM 기계 옆에 비트코인 모형이 놓여있다. 2019.05.08.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세계 최대 전자결제기업 '페이팔'(Paypal)의 가상자산 결제 지원 발표 소식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 3억 5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팔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시세는 하루 만에 5% 이상 급등하기 시작해 25일 현재까지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팔은 가상자산 사고팔기 기능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내 페이팔 계정 소유자는 몇 주 안에 이 기능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페이팔이 일종의 가상자산 거래소 역할도 하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간편송금결제 앱 '벤모' 사용자들과 해외 사용자들에게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초부터는 2600만개에 달하는 전세계 가맹점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페이팔의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는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을 고려해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로 실시간 환전 후 전송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통화의 디지털 전환은 불가피하다"면서 "지불 시스템의 효율성, 속도, 회복력을 높일 수 있고 정부 정책자금의 신속한 지급이 가능하는 등 명확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세계 중앙은행 등과 협력해 금융 및 상거래에서 디지털 통화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 일각에선 페이팔이 자체 가상자산을 선보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이 가상자산 '페이코인'을 만들어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페이코인은 다날의 20년 노하우가 담긴 결제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 높은 수수료율과 느린 정산주기 등 기존 결제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도 가상자산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Jack Dorsey)가 이끄는 미국 상장기업인 간편결제 업체 스퀘어는 유보자산의 1% 수준인 4709 BTC (약 580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스퀘어는 이미 3년전 제한적으로 가상자산 결제를 허용하기도 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BlockFi) 자크 프린스 대표는 "핀테크와 비트코인의 결합은 투자자들에게 또다른 낙관적인 발전"이라며 "소비자 금융으로 비트코인이 계속 확장됨에 따라 향후 흥미진진한 12개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비트코인 시세는 2018년 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일(UTC·협정시계시) 업비트 종가(KRW) 기준 1364만6000원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21일 페이팔 호재 소식에 5.59% 상승한 1442만3000원에 거래된 데 이어, 22일 1455만8000원, 23일 1458만4000원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페이팔 호재에 힘입어 4억5000만 테더(USDT)가 신규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트랜잭션 추적 사이트 '웨일 알러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1일에 각각 1억5000만 USDT, 3억 USDT 거래가 신규 발행됐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중 첫 번째 거래는 페이팔의 가상자산 지원 소식이 전해지기 몇 시간 전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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