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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공무원 폭행·반성문 강요' 강진체육회장 입건

등록 2020.10.23 12: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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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협의 안 했다' 무차별 폭행·협박

다른 공무원 '추가 폭행 의혹'도 제기

'흉기로 공무원 폭행·반성문 강요' 강진체육회장 입건


[강진=3뉴시스] 신대희 기자 = 흉기로 공무원을 때리고 반성문을 쓰라고 협박한 전남 강진군 체육회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강진경찰서는 23일 군청 공무원을 흉기와 발로 폭행하고 반성문 작성을 강요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강진군 체육회장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께부터 1시간가량 강진군 체육회 사무실에서 군 스포츠산업단장 B씨(5급 사무관)를 수차례 때린 뒤 협박하며 반성문 작성·제출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축구대회 뒤 군수 격려만찬 일정을 정하면서 자신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B씨를 사무실로 불러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체육회 사무실에 있던 흉기를 들고 위협하다 흉기 손잡이로 B씨의 머리를 때렸고, 발로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수회에 걸쳐 폭행했다.

머리를 다친 B씨가 피를 흘리고 있는 데도 A씨는 '그동안 자신에게 잘못한 것들을 자필로 쓰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병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올해 초에도 군청의 다른 공무원을 때렸고, 피해 공무원이 2월 중 전보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정확한 혐의 적용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진군지부는 성명을 통해 A씨에 대한 구속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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