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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허가 파고 넘은 韓톡신…휴젤 "보톡스 보다 싸게 제공"

등록 2020.10.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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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국내 기업 최초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중국 허가

“보톡스보단 저렴·란저우보단 프리미엄…3년 내 1위하겠다”

[서울=뉴시스] 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수출명)’

[서울=뉴시스] 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수출명)’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휴젤이 국내 제약기업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중국 허가 파고를 넘었다.

지난 2018년 4월 메디톡스가 국내 제약기업 중 먼저 허가를 신청(중국제품명 뉴로녹스)하며 시작된 중국 시장 도전은 이번 휴젤의 허가 획득으로 문을 열게 됐다.

휴젤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의 판매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4월 허가 신청 이후 1년6개월만이다.

이 제품은 국내에선 ‘보툴렉스’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2010년 출시됐다. 국내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제품이다. 지난 2017년 중국 임상 3상에 착수해 500명을 대상으로 엘러간의 ‘보톡스’ 대비 효과 및 안전성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합법적인 시장이 약 5000억~6000억원, 블랙마켓이 1조원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은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연구소의 ‘BTX-A’,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다. 이 중 보톡스와 BTX-A 등 2개 제품이 판매 중이다.

2025년까지 약 1조7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빅3 시장이다. 그럼에도 보툴리눔 톡신의 경험률은 1%에 불과해 국내 기업에 핵심 시장으로 꼽혀 왔다.

반면 보따리상(따이공)을 통한 블랙마켓이 커서 합법 시장의 매력도가 크지 않다는 시각 또한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중국 정부가 불법유통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정식 허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휴젤은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략하겠단 전략이다.

휴젤 관계자는 “보톡스보단 저렴하고 란저우연구소 보단 프리미엄 가격 전략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현지 시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경쟁력으로 출시 3년 내 중국 1위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지 유통과 마케팅은 병원 의약품 시장 3위의 중국 제약사 ‘사환제약’이 맡는다.

휴젤 외에도 대웅제약, 휴온스 등이 중국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중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휴온스는 지난 4월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의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3상을 승인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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