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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번역 해외전도' 케빈 오록 신부, 81세로 영면

등록 2020.10.24 16: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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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외국인 최초 한국문학 박사 학위

1977~2005년 경희대 영문과 교수 재직

최인훈의 '광장' 등 다수 번역…해외 소개

[서울=뉴시스]외국인 최초 국문학 박사인 케빈 오록(Kevin Laurence O’Rourke) 신부(경희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오후 7시30분께 향년 81세로 선종했다. 2020.10.24(사진=경희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외국인 최초 국문학 박사인 케빈 오록(Kevin Laurence O’Rourke) 신부(경희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오후 7시30분께 향년 81세로 선종했다. 2020.10.24(사진=경희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한국문학을 외국에 알리는 번역가이자 외국인 최초 국문학 박사인 케빈 오록(Kevin Laurence O’Rourke) 신부(경희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오후 7시30분께 향년 81세로 선종했다.

24일 경희대에 따르면 고(故) 오록 교수는 1939년 아일랜드 카반 타운에서 태어나 1963년 12월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사제 서품을 받고 1964년 한국에 파견돼 춘천교구 소양로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 문화와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오록 교수는 국문학 공부를 시작했고, 1982년 연세대에서 외국인 최초로 한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부터 2005년까지는 경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이후 경희대 명예교수로 활동해 왔다.

오록 교수는 최인훈의 '광장',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서정주의 '시선', 이규보의 '한시' 등 수 천 편의 한국 시·소설·향가·고려가요·시조·가사·악장·조선시대 한시 등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에는 서울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5회 대산문학상(번역 부문·2017년)과 1회 롯데출판문화대상(해외 번역 공로상·2018년)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26일 오전 5시45분이고, 장례 미사는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본부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성골룸반외방선교회 춘천교구 부활성당 추모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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