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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탄생한 아기공룡 NC, 리그 휩쓴 거대 공룡으로 '우뚝'

등록 2020.10.24 21: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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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NC 다이노스 선수단. (사진=NC 제공)

[서울=뉴시스] NC 다이노스 선수단. (사진=NC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9년 전의 아기공룡이 거대한 공룡으로 성장해 리그를 집어삼켰다. 강산이 거의 변하는 사이 NC 다이노스의 몸집은 KBO리그에서 가장 거대해졌다.

NC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81승5무53패를 기록한 NC는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잔여경기를 모두 패하면 NC의 최종 성적은 81승5무58패가 된다. KT 위즈가 전승을 거두면 83승1무60패로 두 팀의 승차가 같지만 승률(NC 0.583·KT 0.580)에서 NC가 앞선다. LG는 다 이겨도 81승4무59패로 NC에 승차에서 0.5경기 뒤진다. 

NC 역사의 시작은 2010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NC는 그해 12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9구단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같은 경남권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반대로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듬해 무난히 9번째 구단으로 인정 받았다.

두산 베어스와 대표팀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김경문 감독을 1대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성범, 박민우 등을 지명해 구색을 갖춘 NC는 2012년을 2군에서 보낸 뒤 2013년 본격적으로 1군 경쟁에 뛰어들었다.

NC는 데뷔 시즌 52승4무72패로 7위를 차지했다. 승패 마진은 -20이었지만 첫 시즌부터 KIA 타이거즈(51승3무74패)와 한화 이글스(42승1무85패)를 뒤로 두는 성과를 냈다.

2년차 때는 대형사고를 쳤다. 무려 70승1무57패의 성적으로 두산, LG, SK 등 강호들을 제치고 9개팀 중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신생팀 전력 상승을 위해 다른 팀보다 1명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를 가동한 효과와 젊은 선수들의 기량 상승이 맞물리면서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NC는 2015년에도 쑥쑥 자랐다. 5월에만 20승을 거둬 팀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을 수립하는 등 거침없이 전진한 끝에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지금은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간 테임즈는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의 금자탑을 세웠다.

2016년은 NC가 가장 우승에 가까웠던 해다. 83승3무58패로 정규시즌 2위에 등극한 NC는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로 누르고 고대하던 한국시리즈에 안착했다.

당시 정규시즌에서만 93승(1무50패)을 쓸어 담은 두산에 4연패를 당해 우승 반지는 손에 넣지 못했지만 1군 진입 4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 했다.

2017년을 4위로 마친 NC는 2018년 변화와 마주했다. 창단 때부터 팀을 다져온 김경문 감독이 6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난 것이다.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시즌을 소화한 NC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 창단 첫 최하위를 맛봤다.

2019년 NC는 '박동 : 팀 다이노스, 하나의 심장을 깨워라'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재도약을 꾀한다. 출범부터 수비코치를 맡아 팀 사정을 잘 아는 이동욱 감독을 2대 사령탑으로 임명해 새 출발을 알렸다.

더불어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를 4년 총액 125억원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붙잡는데 성공, 순식간에 전력을 끌어올렸다.

정규리그 5위로 다시 가을야구의 맛을 본 NC는 올해 마침내 리그 정복이라는 꿈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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