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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요양병원 입소자 확진율 최대 100%…전파위험 상당"

등록 2020.10.26 15: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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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증상 발생 후 진단까지 최대 5일 소요되기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 백신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10.06.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 백신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최근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입소자 중 확진환자 발생률이 최대 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해 중대본과 지자체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이 같이 감염 관리에 일부 미흡한 점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확인된 주요 위험 요인을 보면 우선 방역 관리자가 지정되지 않은 시설들이 있었으며, 유증상자에 대한 감시 소홀 등 시설 내 감염 관리가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의심증상 발생 후 진단되기까지 최대 5일이 소요되기도 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기간 동안 상당수 시설 내에서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규 입소자에 대해서는 사전검사를 실시하지 않거나 일반인들에 대한 출입 통제가 미흡한 시설도 다수 있었다.

특히 대부분 요양병원·시설의 병실 내 환자 밀집도가 높고, 병상 간 간격이 협소한 상황 등 감염에 취약한 입원 환경이 문제로 지적됐다.

정 본부장은 "입소자 중에서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14%에서 100%까지 확진된 사례가 있었다"며 "한 번 시설 내 코로나19가 유입된 경우 시설 내 전파의 위험은 굉장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지난 19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요양병원·시설 등의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비수도권 지역까지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대본은 또 감염 취약시설에서 방역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종사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하고, 감염관리 교육 대상을 요양병원뿐만 아니라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아울러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예방대책도 강화해야 되겠지만, 지역사회 감염 규모가 줄어야 시설과 지역사회에 있는 고위험 어르신들을 보호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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