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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확산 위험요인 3가지…요양시설 집단감염·해외 재유행·가을모임

등록 2020.10.26 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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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발생 요양병원·시설 일부 감염관리 미흡해"

25일 약 44만 확진…입국자 발열기준 37.5도→37.3도

"다수 밀집 행사·거리 유지 어려운 실외 마스크 착용"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청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2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청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 유럽 등 해외에서 재확산 악화, 가을철 행사·모임·여행 증가 등 3가지를 꼽았다.

정 본부장은 2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첫 위험요인은 요양병원·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다. 서울 다나병원,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남양주 행복해요양원, 군포 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에 이어 지난 25일 경기 여주 장애인 요양시설 '라파엘의 집'까지 꾸준히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또 확진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해 방대본과 지자체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감염관리에 일부 미흡한 점이 확인됨에 따라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 감염 예방관리 교육 등 고위험군 방역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학조사 시 확인된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방역관리자 미지정, 유증상자 감시 소흘 등 시설 내 감염관리가 미흡하고 신규 입원(입소)자 사전검사 실시나 일반인 출입통제 미흡 등 시설 내 코로나19 유입 차단이 부족했다. 병실 내 환자 밀집도가 높고 병상 간 간격 협소 등 감염에 취약한 입원 환경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지난 19일부터 실시 중인 수도권 지역 요양병원·시설 등의 종사자와 이용자 대상 전수검사를 지속하면서 그 결과를 평가한 후 비수도권 전수검사 실시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본부장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방역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종사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해 종사자 행동수칙과 표준교육 동영상을 배포하고, 요양병원 감염관리 교육 대상을 요양병원뿐만 아니라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요양시설·병원에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감염률·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많아 감염관리가 환자의 생명·안전으로 직결되는 만큼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유증상자 신속 검사 ▲외부인 방문 금지 ▲실내 환경 청소·소독 등 시설 내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럽 등 해외유입도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떠올랐다. 지난 봄 유행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전 세계적으로 누적 확진자가 4251만2186명, 누적 사망자가 114만7301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는 43만8633명, 신규 사망자는 5669명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국가는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내려 유증상자의 동행자에 대해서는 공항 검역단계에서 진단검사를 선제적으로 하는 등 코로나19 집중 검역을 실시해 지역사회 유입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공항에서 발열환자를 찾아낼 때 좀 더 민감하게 찾아내기 위해서 기준 온도들을 낮춰서 검사대상자를 좀 더 미열의 수준까지 찾아내기 위해서 확대해서 검사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마지막으로 최근 주말과 가을철 행사·모임·여행이 증가해 산발적인 발생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밀집·밀폐·밀접한 환경에서의 행사·모임 참석이나 여행은 자제하고 외출이나 여행을 할 경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교통수단이나 실내 장소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주말인 10월31일은 핼러윈 데이로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실내 또는 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외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며 "다수가 모이는 행사나 모임, 여행 후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의심될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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