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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마스크 착용 외 좋은 변화 없어…폭발 가능성 상존"

등록 2020.10.27 14: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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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생의 70~80% 수도권, 집단유행 위험 커"

"동절기 모임 최대한 자제, 당국자의 솔직한 심정"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당국이 마스크 착용 여건 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언제든지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여름철에 비해 마스크 착용 여건이 조금 나아진 것이 거의 유일하게 좋은 여건 변화"라며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일정 수준으로 계속 억제·관리되고 있지만 항상 폭발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국내 발생의 70~80%가 수도권에서 일어난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이 밀집해 생활하는 지역이기에 실제로 집단 유행 위험이 작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예측한대로 북반구의 미주와 유럽은 이미 대유행으로 접어든 점을 들어 "올겨울은 내년 언젠가 시작될 백신 접종을 앞두고 거리두기로만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할 두 번째이자 마지막 겨울일 것이다. 그 마지막 위험한 겨울로 진입함에 있어 방역당국자의 솔직한 심정은 가능하면 동절기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겨울철 코로나19 위험 요인으로 ▲바이러스 생존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낮은 기온 ▲추운 날씨로 인한 코로나19 전파에 최적인 '3밀'(밀폐·밀집·밀접) 생활 증가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 및 북반구의 코로나19 유행 국내 유입 가능성 등 3가지를 꼽았다.

권 부본부장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위생, 환기·소독을 충실히 하면 조용한 전파로 지역 사회에서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고리는 어느 순간 끊어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결국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에서의 발생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균형점을 찾고 또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우리나라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거리두기로 유지하는 마지막 겨울에도 계속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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