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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단체연대 "더불어민주당? 마음대로 민주당!"

등록 2020.10.28 1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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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시당과 관계 단절하겠다"

"김대진 시당위원장 '우리집' 발언 공식 사과하라"

민주당 대구시당 "일방적인 사과 요구 안타까워"

대구시민단체연대 "더불어민주당? 마음대로 민주당!"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했다.

대구지역 2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사 앞에서 김대진(58) 위원장의 발언을 규탄하며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민주당 대구시당에 공식 사과를 요청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묵묵부답인 김대진 시당 위원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 등 태도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관계 단절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오랜 기간 뿌리 깊게 박힌 지방의원들의 관행과 비리를 뿌리 뽑도록 단호한 조치로 지역 정치의 일대 혁신을 가져왔어야 했지만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민주당 대구시당과 소속 의원들을 더욱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별렀다.

 "공당으로서 '시민단체가 민주당에 무엇을 도와줬느냐'며 시민단체를 폄하했다. 유권자 위에 군림하려는 정당은 지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마음대로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최근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등 물의를 빚은 달서구의원들의 징계를 요구하며 지난달 22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나온 김대진 시당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삼고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항의하는 시민단체연대에게 "당원도 아닌 분들이 지나치다. 대화할 준비가 안 돼 있다. 여기는 우리집이다. 예의를 갖추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시민단체연대가 "이 말(우리집)은 시당위원장의 태도가 아니다"며 반발했고, 양측은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후 시당 사무처장의 중재로 분위기가 진정됐다. 25일에는 물의를 빚은 시의원, 달서구의원들과 관련한 사과문이 발표됐다.

이들 단체는 28일 김 위원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당은 이 공문에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그날) 대화는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다. 단체가 의원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해서 사과도 했고 윤리심판원 등 징계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일방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민단체의 요구에 대해서는 별도의 내부 회의를 거쳐 논의할 예정"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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