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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 원희룡, 홍준표 저격 "지금 적서논쟁 벌일 형편 아냐"

등록 2020.11.01 11: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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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서자' 취급한 홍준표에 "비대위 흔들 때 아니다"

홍준표 복당은 찬성 "투쟁 존중받아 마땅…당의 큰 어른"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홍준표(왼쪽부터) 무소속 의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6.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홍준표(왼쪽부터) 무소속 의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차기 대권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주장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퇴진론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는 적서 논쟁을 벌일 형편이 아니다"라며 반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힘을 모을 때이다. 비대위를 흔들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 전 대표는 본인이 우리 당의 '적장자'라며 '서자'인 김종인 체제에 대한 불쾌감을 직설적으로 드러냈다"며 "홍준표다운 비판"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변화와 혁신은 족보와 구력에 바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앙겔라 메르켈이 독일 보수의 적장자였나?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보수의 적장자였나? 세종대왕도 셋째 아들이었다. 그런 것 하나도 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전 대표 말대로 보수 우파가 뭉치면 집권할 수 있나?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나?"라며 "'중도는 그저 힘있는 데 붙는 사람들이다', '저들의 갈라치기에 우리도 갈라치기로 맞서자'는 건 가치의 면에서나 전략의 면에서나 다 틀린 말"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보수란 말은 쓰지도 말라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지론엔 저도 동의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런데 왜 우리 당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셔왔나? 우리의 잘못으로 계속졌기 때문에 영입한 것이다. 지금 김종인 비대위는 패배의 그림자를 지우는 중이다.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비대위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는 과거의 그림자를 지우는 일만 하면 된다. 그걸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한 것"이라며 "그 이상을 기대하면 안 된다. 새 그림을 그리는 것은 홍준표 전 대표와 원희룡이 할 일"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홍 의원에 대해서도 "민주당 정권에 맞서 보여준 투쟁과 헌신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우리 당의 큰 어른"이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판할 자격도 충분하다. 홍 전 대표는 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복당을 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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