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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지선, 지병 '햇빛 알레르기'도 웃음으로 승화했었는데

등록 2020.11.03 10: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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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9년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회를 보고 있는 박지선. (사진=KBS 제공)

[서울=뉴시스] 2019년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회를 보고 있는 박지선. (사진=KBS 제공)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고(故) 개그우선 박지선이 지병으로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재조명됐다.

박지선은 햇빛 알레르기로 분장을 하지 못해 힘들었어도 이를 웃음으로 승화했다.

박지선은 5년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 햇볕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사실을 양산을 쓰고 다니면서 숨겼고 일부러 운동복에 레이스 양산을 쓰서 친구들을 웃기곤 했다는 사연과 함께 개그우먼으로서 분장을 안 하면 게으르고 나태하게 보이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햇빛 알레르기로 인해 화장을 하지 못했지만 박지선은 오히려 "분장으로 더 많은 개그를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라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다만 최근 지병이 악화하면서 박지선은 야외 촬영은 물론 무대 행사 시 비추는 조명에도 상당히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여름에도 긴 소매 상의를 입었던 박지선은 뛰어난 예능감에도 야외 촬영이 이뤄지는 예능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못했다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피부 가려움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2001년 헬무트핼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부인 한나로네 여사도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우울증으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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