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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분기까지 영업익 3.2조…"유가 하락 덕에 실적 개선"

등록 2020.11.12 15:00:00수정 2020.11.12 16: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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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영업익 전년比 914.7%↑…매출 0.8% 줄어

연료·전력구입비로 3.9조 아껴…전력가격 21%↓

긴 장마·코로나 재확산에 전력 판매량 2.5% 감소

"유가변동에 취약한 구조…전기요금 개편해 보완"

[세종=뉴시스]한국전력 나주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DB)

[세종=뉴시스]한국전력 나주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DB)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제 연료가격 하락 덕에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12일 한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조1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9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조8770억원으로 0.8%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국제 연료가격 하락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누적 연료비는 11조5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전력구입비는 11.6% 줄어든 12조1736억원이다. 전체 영업비용에서 국제 연료가격의 영향을 받는 연료·전력구입비로만 약 3조9000억원을 아낀 셈이다.

특히, 전력구입비는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이 1.1% 증가했음에도 유가 약세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평균 전력시장가격은 ㎾h당 73.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1% 떨어졌다. 여기에는 유가, 액화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반영된다.

3분기까지 누적 전기 판매수익은 1.0% 감소한 41조6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전력 판매량이 2.5% 하락한 탓이다.

계약종별 전기판매량 증감률을 보면 주택용(5.0%)과 농사용(0.4%)은 올랐지만, 산업용(-4.2%), 일반용(-2.2%), 교육용(-13.6%)은 감소했다.

이외에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 등을 포함한 운영비용은 전년 대비 약 6865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신고리 원전 4호기가 준공되면서 발전 부문 상각비가 약 3000억원 늘었고, 변전소 건설·지중화 공사 등 송배전 부문 상각비도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또한 원전·화력발전소 계획정비와 연료전지 경상 정비 등에 대한 수선비로 1000억원이 들었다. 지급수수료, 인건비, 세금과공과 등 기타 영업비용은 2000억원 증가했다.

현재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재무개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력 공급 비용 집행 효율성 향상과 수익 개선을 추진해오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회사 경영 여건이 국제 유가·환율 변동 등에 구조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추진해 요금 결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 확대, 탄소 중립 이행 등을 위해 망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저탄소·친환경 중심 해외사업 개발, 자금 조달,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개선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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