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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고분에 떡하니 SUV 주차…이유 물으니 '함구'

등록 2020.11.18 14: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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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동해 운전자 확인, 올라간 이유 안 밝혀

SNS·커뮤니티엔 사진·강력처벌 비판 글 확산

쪽샘지구 신라 왕족-귀족 묘역 발굴 한창

경주 쪽샘지구 79호분 위에 올라간 SUV차량

경주 쪽샘지구 79호분 위에 올라간 SUV차량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 쪽샘지구 고분 위에 올라간 흰색 SUV 차량 사진이 공개되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18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께 쪽샘지구 79호분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내려갔다. 79호분의 높이는 10m 정도 된다.

당시 인근에 있던 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운전자를 확인했으나, 고분 위에 올라간 이유 등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경주시와 문화재청의 판단에 따라 사후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쪽샘지구는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들의 묘역으로 발굴이 한창이다. 79호분은 주차장과 이어져 있으며, 뒤쪽 경사가 완만해 쉽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분 위에 주차된 SUV 차량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을 본 시민들은 차량 운전자를 향해 ‘개념 없다’,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시민 A(동천동)씨는 "고분은 선조의 무덤이자 문화유산이다"면서 "운전자 부모의 무덤이라면 과연 그렇게 하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당시 휴일이라 시에 신고된 적 없고 문화재가 훼손된 흔적도 없다”면서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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