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목! 이사람]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블록체인 게임 일상된다"

등록 2020.11.26 06:38: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게임+블록체인+가상자산' 미래 준비하는 위메이드

스필버그 감독의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예시

"미래엔 직업 개념 사라져…게임 일상화된다"

"게임으로 얻는 경제적 보상, 불법 간주 어렵게 될 것"

[주목! 이사람]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블록체인 게임 일상된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블록체인 게임이나 가상자산(암호화폐)은 언젠가 (합법화)될 것이 확실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9일 핵심후원을 맡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 행사장에서 블록체인과 게임의 미래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의 미래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결국엔 될 것이다. 그게 언제인지 불확실한 것이지,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기존에 게임이 디바이스를 바꿔가는 플랫폼의 변화였다면 블록체인은 다른 차원의 재미를 만드는 플랫폼으로서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의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중인 신작 4종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전기 H5 for WEMIX ▲버드토네이도 for WEMIX ▲아쿠아 for WEMIX를 이달 말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위메이드트리는 RPG 및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아이템들은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자산으로 보관되며, 유저간 거래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는 NFT 요소가 들어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선 등급분류를 거부하거나 보류하고 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위믹스'의 글로벌 서비스를 강조하는 이유는 한국에선 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불법으로 간주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언젠간 한국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게임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 예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2018년 개봉작 '레디 플레이어 원'을 거론했다.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한 영화처럼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해 일하고, 게임이 사람들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사람들은 암울한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매일 가상세계에 접속해 원하는 캐릭터로 상상하는 모든 것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가상세계에도 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재화가 존재한다.

장 대표는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는게임이 일상화된 현실을 보여준다"면서 "실제로 현재 직업이라는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정부가 직업이나 소득이 없는 사람들에게 보편적 기본소득을 줘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만으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도 제공해야 한다. 게임을 통해 사람들이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게임으로 경제적 보상을 얻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간주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며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장담하긴 어렵지만, 법체제가 갖춰졌을 때 기술적으로 가장 뒷받침할 수 있는 게 블록체인과 암호화페"라고 주장했다.

위메이드트리는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가상자산 '위믹스'를 상장하기도 했다. 상장 첫날 한때 개당 18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24일 현재 400원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장 대표는 "우리는 위믹스의 ICO(가상자산 공개, 정부는 ICO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를 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의 가치가 상승해 단기간에 돈을 벌자는 목적이 아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은 세상이 왔을 때,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메이드트리는 위메이드가 2018년 1월 설립한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로 김석환·오호은 각자대표가 이끌고 있다.

위메이드트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는 블록체인의 문제로 지적되는 TPS(Transection Per Second)와 거래 비용의 문제를 해결해 대규모 게임 트랜잭션을 소화할 수 있고, 확장성에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확장성과 낮은 진입장벽을 통해 '위믹스'는 블록체인에서 대규모 채택 (Mass Adoption)을 실현할 방침이다. 대규모 채택을 실현하기 위해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1000만 다운로드 이상의 핵심 IP들이 대거 출격한다.
  
향후 누적 이용자수 5억명 이상의 위메이드 대표 IP '미르의 전설2'를 비롯해 '윈드러너' '에브리타운' 등 위메이드를 대표하는 게임들을 모두 블록체인과 접목해 공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