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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차전]'5G 무실점' NC 김진성 "위기 상황, 전투력 상승"

등록 2020.11.24 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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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 문제로 스프링캠프 중 귀국하며 논란

PS 맹활약으로 감독과 팀에 보답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NC 다이노스 김진성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1.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NC 다이노스 김진성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베테랑 투수 김진성(35·NC 다이노스)이 완벽한 피칭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5경기에 개근하면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팀의 허리를 지탱하는 중이다.

김진성은 이번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나와 5⅔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점'의 의미가 더 커지는 단기전에서 불펜 싸움은 더욱 치열해진다. 그만큼 마운드에 오르는 구원 투수들이 느끼는 중압감도 크다. 그러나 김진성은 위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진성은 "마운드에서는 웬만하면 즐기고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유가 있다. 상대 타자와의 기싸움이다.

김진성은 "긴장한 모습을 보이면 상대 타자의 기가 더 세질 것 같아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내 루틴에 집중하면서 마운드에서는 웬만하면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승계주자가 있을 때는 김진성의 위력이 더욱 드러난다. 그는 "승계 주자가 있으면 몸이 반응을 하는 것 같다.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몸 상태도 다르고, 전투력도 상승한다"며 눈을 빛냈다.

김진성은 전날(23일) 3차전에서 8회 무사 3루 위기에서 선발 구창모에 이어 등판,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NC 두 번재 투수 김진성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0.11.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NC 두 번재 투수 김진성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0.11.17.  [email protected]

지난 겨울 팀과 선수들에 진 마음의 빚을 갚아 나가고 있다.

그는 올해 초 구단과 연봉 협상으로 마찰을 빚다 스프링캠프 도중 홀로 귀국했다. 갑작스런 이탈은 팀 분위기까지 어수선하게 만들었다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개막 초반 퓨처스(2군)에 머무르던 그는 6월 초 1군에 올라왔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여 따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9월 이후 29경기에 3승무패 6홀드 평균자책점 0.95를 수확, 팀의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는 압도적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도 "김진성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힘든 출발을 하고도 이번 가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진성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덜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시즌 초반에 감독님께 정말 죄송스러웠다. 후반에 믿고 내보내주셔서 보답을 하고 싶었다.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던지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주 경기에 나가다 보니 결과도 좋아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다. 저보다 좋은 투수들도 있는데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주셔서 감사드린단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NC는 2016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김진성도 1경기에 나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실점에 그쳤다.

김진성은 4년 전을 떠올리며 "그때는 힘이 없었고, 컨디션도 안 좋았다"며 "지금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다. 오히려 힘을 비축해서 더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장한 자신 만큼이나, 팀도 달라졌다.

"2016년에는 동료들이나 후배들도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올해는 쫓기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해볼 수 있겠다, 쉽게 지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올해는 다르지 않을까했는데 역시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선수단은 이미 똘똘 뭉쳐있다. 김진성은 "선수들끼리 '오늘 무조건 이기자. 모든 걸 쏟아부어서 이기자'고 했다. 다들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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