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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 백신 20억 회분 가까이 확보...내달 접종 개시

등록 2020.11.25 16: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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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와 최대 1억6000만회분 구매 계약

[브뤼셀=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8.27.

[브뤼셀=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8.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각국이 조만간 실용화할 전망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선점하는 계약을 앞다퉈 체결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모더나와 백신 최대 1억6000만 회분의 구입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20억 회분 가까운 물량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유럽위원회는 이날 미국 바이오 제약사 모더나와 이 같은 코로나 백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고 그간 사들인 백신이 19억6000만 회분에 달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EU가 충분한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면서 일단 사용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유력한 12월부터 투여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각 회원국이 예방접종 체제를 서둘러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TV연설에서 코로나 백신 허가절차가 순조롭게 진행할 경우 12월 말에서 내년 1월 초에 고령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자국 내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언명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대규모로 신속히 백신 접종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마크롱 대통령은 밝혔다.

이와 관련 프랑스 보건부는 초저온 관리가 필요한 코로나 백신을 보관하기 위해 '전용 보관고를 50대 발주했다고 공표했다.

독일 보건부도 23일 "유럽에서 연내 백신 허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12월 후반에 사용승인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독일 각주에 12월 중반까지 백신 접종소를 설치한다. 베를린 수도권에선 이미 과거 국제공항 부지 등 6곳에 대량 접종소를 개설했다.

스페인 정부는 24일 백신 접종 계획의 주된 내용을 공표했다. 내년 3월까지 제1단계에서 고령자 보호시설의 입주자와 병원 관계자 등 250만명에 대한 우선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가 개발한 2개 종류의 코로나 백신에 관해 심사를 맡은 유럽의약청(EMA)이 12월 중반에는 잠정승인을 내릴 것이라며 각국에 접종과 백신 이송 계획을 강구하도록 요청했다.

코로나19 백신은 EU 집행위원회를 통해 회원국에 배포된다.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맺은 제약사는 모더나가 6번째다.

EU는 그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온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과 독일 제약사 큐어백이 개발 중인 백신을 총 100억 달러(약 11조1650억원) 이상 대량 구매했다.

EU는 화이자와 바이온테크의 백신을 1회 접종분당 15.50유로씩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화이자와 바이온테크의 백신 2억 회분을 구입하는 경우 총액이 31억 유로, 추가 옵션에 의해 1억 회분을 더 사들일 때는 합쳐서 46억5000만 유로(6조1584억원)를 지불하게 된다.

또한 EU는 큐어백의 백신을 최대 4억500만 회분(이중 1억8000만 회분은 옵션)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2억2500만 회분은 1접종분당 10유로씩이고 옵션 1억8000만 회분의 가격 경우 1접종분당 10유로가 될지, 12유로가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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