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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자산 매입, 즉각 조정 필요 없어…상황 바뀔 수도"

등록 2020.11.26 06: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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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5일 FOMC 의사록 공개

WSJ "시급한 변화 시사 안 해"

[워싱턴=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모습. 2020.11.26.

[워싱턴=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모습. 2020.11.2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조정과 관련해 논의했지만 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신호는 주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연준은 홈페이지를 통해 앞서 4~5월 열린 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은 "(위원들은) 일반적으로 자산 매입이 원활한 시장 기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봤다. 많은 이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금융 시장에 다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는 데 자산 매입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지원하는 역할을 포함해 자산 매입에 대해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매입의 목표, 시간에 따른 자산 구매의 적절한 속도를 평가하기 위한 고려사항, 자산 매입의 향후 경로 관련 소통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은 이 논의가 자산 매입의 적절한 구조에 대한 향후 평가에 도움이 된다는 데 동의했다"며 "반면 참석자들은 자산 매입 속도와 구성에 대한 즉각적인 조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면서도, 그러한 조정이 정당화되도록 상황이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강조했다.

또 "위원 대부분은 위원회가 (자산 매입 관련) 지침을 어느 시점에 갱신(Most participants judged that the committee should update this guidance at some point)"해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매달 800억달러 규모 국채와 400억달러 규모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다. 연준은 FOMC 이후 성명을 통해 이러한 매입이 "수개월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장기채 매입에 더 집중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수정할지 주시해왔다. 이는 이론적으로 보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의사록을 두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빠른 변화를 암시하지는 않았다고 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필요한 경우 더 많은 부양책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자산 매입이 변경될 수 있다고 논의했다. 하지만 그런 방향으로의 어떠한 시급한 변화도 시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기대한 대로 다가오는 12월 FOMC에서 즉각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신호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어느 시점에서 우리가 전선에서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프로그램의 구성, 지속 기간, 규모 등을 바꿀 수 있는 여러 가지 매개변수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12월 15~16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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