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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中왕이와 면담, 실무 차원서 검토하다 중단시켜"

등록 2020.11.26 13: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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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들과 설전…李 "백방으로 뛴 적 없다"

통일부 "中에 요청 안 해…추측성 보도 유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의 일대일 면담을 추진했는지를 놓고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 장관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왕 부장과 면담을 추진한 바 없냐'고 묻자 "오늘 아침에 조선일보가 '퇴짜 맞았다'는 아름다운 제목을 뽑은 것을 봤다"며 "사실은 굉장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추진한 바 있다, 없다고 말씀드릴 성격이 아니다"라며 "외국에서 주요 장관이 오면 통일부 차원에서도 실무적으로 (면담 추진을) 검토했던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에 "추진한 게 맞지 않냐. 모호하게 말하지 말고 묻는 것에 답을 하라"고 요청했고, 이 장관은 "제 입장에서 분명히 추진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정 의원이 "무슨 그런 답변이 있냐. 추진한 바 있다, 없다를 말씀해달라"고 재차 질의하자 "실무 차원에서 검토했으나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또 정 의원이 "추진했는데 저 쪽에서 대답을 안 하니까 거절받은 게 아니냐"고 다시 추궁하자 "시간이 안 맞으니까 우리가 안 한 것도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신문을 보니까 왕 부장과 면담 위해 백방으로 뛰었는데 안 됐다고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말씀하면 제 처지가 왜곡되지 않냐"며 "백방으로 뛴 적이 없다. 실무적으로 했다가 적절하지 않아서 중단시켰다"고 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왕이 부장 방한시 장관 면담 추진을 검토했으나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왕 부장과 우리측의 일정, 왕 부장과의 만남에 대한 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추진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중국 측에 요청을 하지도 않았는데 퇴짜를 맞았다는 식의 보도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통일부가 이 장관과 왕 부장의 일대일 면담을 추진해 중국 측에 남북 협력 지지 표명을 요청하려 했지만, 중국 측이 청와대 일정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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